러-우크라 긴장에도 반도체 생산 중단 가능성 미미
생산비용은 높아질 수 있어

"우크라 가스공급 끊겨도 반도체 생산차질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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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관계가 반도체 생산 비용 상승을 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반도체 생산 차질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상태가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네온, 크립톤, 아르곤, 제논 등 원자재가스의 공급 차질로 이어져 반도체 생산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생산 차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일축했다. 네온가스의 경우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네온 공급의 70% 가량을 담당하고 있지만 대체 물량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불활성 가스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미 반도체 공장과 가스 공급업체들이 충분한 양을 비축해두고 있고 우크라이나를 대체해 다른 지역에서 물량을 공급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산 가스 공급 차질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중단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가스 공급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웨이퍼 생산 비용을 높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업계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상황 변화에 따른 반도체 소재 공급선 영향에 대비하면서도 이미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어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불활성 가스의 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기는 하지만 이미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대응 체제를 마련해놨다는 것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린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에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원자재 수급 우려에 대해 "걱정 안해도 된다"며 "준비를 많이 했다. (원자재)재고 확보도 많이 해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들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반도체업계가 한 차례 소재 공급난을 겪었고, 최근에는 산업계 전반에 요소수 품귀사태 후폭풍을 겪은 만큼 반도체 업계가 공급망 다변화에 일찌감치 준비해왔다"며 "당장의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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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트라는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을 확대 운영하고 대응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가 공급하는 대표품목에 대한 공급망 관리도 집중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세계 원부자재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과 우리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품목에 대한 공급망 관리, 필요시 대체공급선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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