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계 주민 다수 거주...러 연방 복귀 희망
우발적 국지전 지속...러-우크라간 전면전 비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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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양국의 접경지역인 '돈바스' 지역으로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반군들이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고 배후에서는 러시아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인데요.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시간 이상 전화통화를 가졌지만,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외교적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러시아에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임을 재차 경고했죠.

하지만 러시아는 좀처럼 국경지역에 배치한 대규모 병력을 철수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연고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죠. 돈바스 지역은 원래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주 일대를 일컫는 말로 러시아계 주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또한 이곳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육로로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데다 석탄 등 지하자원의 보고라 예전부터 러시아가 눈독들인 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돈바스의 운명을 바꾼 '유로마이단'과 '크림반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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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앞서 7일(현지시간) 돈바스 지역 중심도시인 도네츠크와 주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군인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데니스 푸실린 수반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은 언제든 발발할 수 있다"며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가 선을 넘을 경우, 러시아로부터 군사원조를 받는 것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상 자신들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음을 선포한 셈인데요.


우크라이나 동부 대부분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은 현재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함께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이란 2개의 반군단체가 주요 중심지역을 점령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군의 막강한 화력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사실 돈바스 일대는 19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가 독립할 때부터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러시아계 주민이 전체 민족 중 30% 이상을 차지해 애초 러시아에서의 분리독립을 반대했었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친서방 정책에도 반감이 컸던 지역이었죠.


특히 2013년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권이 탄생한 계기가 된 시민혁명인 '유로마이단' 혁명이 발생하면서 이들 지역의 분리주의 운동은 무장투쟁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바로 직후인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이 겹쳐지면서 러시아군은 이들 지역에 탱크와 장갑차, 개인화기를 지원했고 반군들은 손쉽게 돈바스의 중심도시들을 점령할 수 있었죠.

우발적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비화 우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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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돈바스 반군은 자체적으로 10만명 가까운 병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발표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지대에 집결한 병력은 약 12만명 이상이라 양측이 합치면 20만명이 넘는 병력으로 추산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체 상비군 숫자인 25만명에 맞먹는 전력이죠.


돈바스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규군간 국지적인 전투가 계속 이어지면서 자칫 우발적인 전면전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은 없으며 러시아군이 동부반군 전력강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의 주요 중화기들을 이미 반군들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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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인해 전면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공관 직원들과 잔류 국민들에게 철수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동유럽 전체가 심각한 안보위기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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