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우크라 충돌 대비…수급차질 시 대체물량 도입"
'산업안보TF' 열어 대응책 논의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그린 모빌리티 어워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무력 충돌을 대비해 가스·원유·유연탄 등 에너지원별 물량을 사전확보하고 수급차질 시 대체물량 도입 등 적기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분한 재고·비축물량 확보로 단기적인 경제 충격은 크지 않겠지만 러시아가 EU의 가스 도입을 중단하는 등 공급 감소 시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제19차 산업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박진규 산업부 1차관 주재로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요 업종별 협·단체, 에너지·자원 공공기관,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등도 참석해 수출·금융제재, 물류 영향 등을 심층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데는 변함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발생 가능한 대(對)러시아 수출·금융 제재, 산업·에너지 공급망 교란 등 핵심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는 "전체 자동차 수출 중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사태 악화시 현지진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조선 업계 역시 "미국의 금융제재가 자금결제 중단으로 확대할 경우 러시아로부터 기 수주한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에너지 공기업은 갈등 심화시 유럽발 에너지 가격과 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유·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상승하면 연료비 연동으로 국내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강조했다.
이에 산업부는 사태 악화 시 수출 및 현지기업의 경영 악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관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입 품목 대부분이 대체선 확보가 가능해 현재까지 수급 특이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의존도가 높은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공급 가능성 검토하고, 재고 확대 등을 업계와 함께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실물경제 위기 감지·대응 전문기관인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등을 활용해 공급망 안정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수급도 역시 러시아의 EU 내 가스 도입 중단 등 공급 감소시 가스 가격 상승과 함께 풍선효과로 인한 원유·석탄 불안정성도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가스·원유·유연탄 등 에너지원별 물량 사전확보해 나서 수급차질 시 대체물량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산업부는 또 국제 유가를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4월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 등을 관계 부처와 함께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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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상황이 가변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업계와 함께 철저히 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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