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00만원 회복…주가는 아직도 새벽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정윤 기자]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회복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부활할지 주목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달 18일 이후 5000만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일 만에 급반등했다.
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가격은 전일 대비 0.03%(3만8000원) 오른 5175만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오후 11시34분께 4만2000달러 선에 육박하는 4만1983달러(약 5036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한때 8100만원을 넘기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긴축이 임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면서다. 하지만 지난 5일 새벽부터 10% 이상 급등하며 4600만원대에서 단숨에 5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전날부터 51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배가량인 143억달러(약 17조2000억원)로 급증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가 반등한 점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의회가 200달러(약 24만원) 미만의 가상화폐를 결제할 때 발생하는 자본이득세를 면제해주는 법안을 추진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소액 거래에 대한 세금 면제 법안 추진 소식에 지난 주말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테슬라(3.61%)가 강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15.16%)와 코인베이스(7.24%) 등 관련 종목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반등세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며 국내 증시에서 청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코스피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가 Fed의 긴축을 촉진할 것으로 해석해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개장 초반부터 하락 전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키우며 낙폭 확대를 방어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서 반도체 수요처에 해당하는 구글의 실적 서프라이즈와 액면 분할, 아마존의 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면서도 "가상화폐 반등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 유행이 ‘피크아웃(고점 이후 하락)’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동절기가 끝나감에 따라 피크아웃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적이 견조하게 집계되는 리오프닝 종목에 대해선 매수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다만 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가 또다시 큰 폭의 증시 조정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CPI를 확인하는 시점을 전후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기술적 반등은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동 트기 직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이 예고된 3월 초중반까지 글로벌 금융시장과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코스피 2750선 이상에서 주식비중 축소와 현금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