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미경 은평구청장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 노령화 시대 선도”
노인일자리 참여자 서울 자치구 가장 많은 4783명...은평시니어클럽 8년 연속 노인일자리 우수기관 선정…지역 명물 ‘꽈배기나라’, 업사이클링 ‘더도울’ 성공한 노인일자리 사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임인년 새해에도 은평구 노인 일자리 사업이 양과 질에서 크게 발전하는 해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민선 7기 마지막 해를 맞아 본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다짐이다.
은평구는 노인 인구가 많은 도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8만6864명으로 서울시 자치구에서 4번째로 많다. 노인비율은 18.35%로 2017년 15.28%에서 매년 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일할 의지가 있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노인일자리는 부족한 상황이다. 노인들의 성공적인 인생이모작을 지원하는 것 또한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저의 책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은평구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서울시 자치구에서 제일 많은 4783명이다. 올해 노인일자리 참여 희망자는 총 6043명으로 지난해보다 640명 늘었다.
김 구청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은 어르신에게 추가적인 소득창출과 사회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노령층이 겪는 복합적 문제에 대응하는 대표적 노인복지정책“이라며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은평시니어클럽을 모범적인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손꼽았다.
은평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2012년 개관해 운영 중인 곳이다. 전문인력과 지역 자원을 활용해 노인일자리를 창출·제공하고 있다. 현재 36개 사업에 어르신 1700명이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수상실적도 화려하다. 은평시니어클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공동 주관하는 노인일자리 사업 수행기관 평가서 8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최근엔 서울시장상까지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노인일자리 우수기관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은평시니어클럽을 방문해 노인일자리사업 현장 의견을 수렴, 참여자를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은평시니어클럽 운영지원을 통해 실버세대를 위한 시장형 일자리 개발 등으로 어르신 고용안정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일자리는 전국적으로 공공형이 다수를 차지한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노인 일자리는 민간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규모 매장이나 전문직종 사업 등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추가 사업 수익 발생으로 사업비 절감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성공한 민간형 사업으로 ‘꽈배기나라’를 소개했다. 은평시니어클럽에서 운영 중인 ‘꽈배기나라’는 개업 8년차 은평구 명물로 자리 잡은 도넛 가게다. 맛도 좋지만 어르신들이 좋은 재료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가 퍼지며 동네 주민과 유치원, 어린이집 간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2호점까지 개점해 운영 중이다.
그 밖에 자원순환 경제에도 도움 되는 업사이클링 사업 ‘더도울’과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이 있다.
‘더도울’은 헌 옷을 새로운 에코백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사업이다. 최근 증산초등학교에서 학생 신발주머니 615개를 단체 주문했다. 학생들에게 자원 재사용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올해부터 노인일자리와 연계한 재택치료자 위생키트 배송사업도 시작했다. 기존 재택치료전담반 자체 배송에서 당일 즉시 배송으로 개선했다. 코로나 재택치료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뿐 아니라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도움 된다는 평이다.
지난해 4월에는 은평어르신일자리센터를 개관했다.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일자리 상담, 취업알선, 취업교육, 취업지원 홍보 등의 업무를 한다. 김 구청장은 ”은평어르신일자리센터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교육 훈련으로 역량 있는 어르신 인력을 양성해 구인처와 구직자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연계와 취업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은평시니어클럽과 함께 노인일자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김 구청장은 ”노인 일자리는 노인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한다. 노인 삶의 질 향상은 은평 사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은 임기 동안에도 노인에게 적합한 양질의 일자리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은평을 검은 호랑이처럼 우뚝 솟은 노인일자리 중심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