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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고려제강 최대주주 오른 홍석표 사장, 승계자금 비밀은 2000% 배당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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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및 분석=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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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최근 고려제강 의 최대주주에 오른 홍석표 사장이 최근 10년 간 계열사 배당을 통해 승계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고려제강 외에 비상장 계열사들이 대주주를 위한 폭탄 배당에 활용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사장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고려제강, 키스와이어홀딩스, 키스트론(구. 석천) 등 3개사로부터 총 178억원의 배당금을 거둬들였다.

고려제강에서는 같은 기간 매년 4억~9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아 10년간 총 64억6376만원을 받아갔다.


키스와이어홀딩스에선 매년 2억~50억원 규모의 배당을 받아 10년간 총 77억1125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키스와이어홀딩스는 홍영철 회장이 지분 50.25%, 홍 사장이 지분 49.75%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배당금 총액을 전년보다 10배 늘어난 100억원으로 책정했다. 홍 사장은 이 중 절반 규모인 49억7500만원을 챙겨갔다.

당시 주당 배당금은 10만원, 배당률은 2000%다. 해당연도 이 회사의 매출은 9억8000만원, 영업손실은 8억2500만원으로 적자였다.


키스트론에서도 10년간 36억원 이상의 배당을 챙겼다. 키스트론은 홍 회장이 지분 28.3%, 홍 사장이 지분 24.14%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2020년에 주당 배당금을 전년의 10배 수준인 5000원(주당배당률 100%)으로 늘려 총 16억원의 배당금을 챙겨갔다. 해당연도 매출은 15억9800만원, 영업손실 16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10년간 총 178억원의 배당이익을 거둔 최근 홍 사장은 핵심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고려제강 주식 매입에 주력했다.


홍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주가 변동성이 큰 상황을 틈 타 꾸준히 장내 매수를 진행했다. 2020~2021년 2년 동안 홍 사장은 약 43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금액으로는 총 66억원 규모다.


2020년에만 11차례, 총 42만 4795주(64억5000만원)를 매수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월부터 5월에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지난해에도 12월1일 6719주(0.03%), 12월2일 1397주(0.01%)를 추가로 매입했다.


대규모 증여도 이뤄졌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주가가 급락한 시점인 2020년 2월 4일 홍 회장은 20만주(1%)를 홍 사장에게 증여했다. 시가로 약 35억원 규모다.


홍 회장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달 25일 아들인 홍석표 사장에게 115만주(5%)를 추가로 증여했다. 이날 종가는 1만9550원으로 종가기준 225억원 규모다.


이 증여로 홍 사장의 지분은 기존 15.07%에서 20.07%로 변경됐다. 홍영철 회장의 지분은 기존 16.49%에서 11.49%로 줄었다. 이에 따라 홍 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고려제강의 주주구성 및 지분율은 홍 사장 20.07%, 키스와이어홀딩스 15.24%, 키스트론 14.12%, 홍영철 11.49% 등 홍석표 외 9인의 특수관계인이 총 67.73%를 보유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주사와 계열사를 활용한 고배당과 주가 저점을 이용한 주식매수 및 증여를 통해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고려제강 지배구조에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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