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 광고 매출 둔화…단기간 주가 반등 어려워"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메타 플랫폼스(구 페이스북)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광고 매출이 단기간에 늘어나긴 어렵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237.0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일 시장 예상 수준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앞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게 제시하자 주가는 25% 넘게 폭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3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126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매출인 광고 수익이 전 지역에서 3분기에 이어 성장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북미지역 광고 매출액은 151억달러로 1년 전 대비 14.5% 상승했고 유럽과 아시아는 각각 82억달러, 62억달러로 19.8%, 31.5% 증가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211억달러로 1년 전 대비 37.8%가량 증가했다. 매출원가와 R&D, 마케팅 등 전반적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소송과 관련된 비용이 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규정 변화로 타겟팅 광고의 정확성이 하락하면서 광고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애플의 iOS 업그레이드 이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앱의 정보 추적을 허용할지를 사용자에게 문의하는데 추적을 거부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주들의 광고비 대비 효율 악화로 이어져 광고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회사는 문제 해결을 우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는 올해 내내 지속될 수 있어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메타 플랫폼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270억~290억달러로 잡고 3~11% 수준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광고주의 예산 감소, 수익성 낮은 릴스로의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적에 부정적이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수익성이 높았던 피드와 스토리 중심에서 릴스로 변화를 추진하며 북미지역 광고 노출 횟수가 전년대비 6% 감소했다”며 “숏폼 플랫폼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릴스로의 전환이 자리 잡을 경우 이익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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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을 위해선 신사업의 매출 회복이 필요하다. 메타 플랫폼스는 VR과 AR을 총괄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의 실적을 분리해 공개했다. 4분기 기준 리얼리티 랩스의 매출액은 8억7000만달러로 연휴 시즌을 맞아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R&D와 매출원가 등 투자 증가에 따른 비용이 늘면서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현지 연구원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메타버스 생태계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전체 미래를 담기에는 아직 현실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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