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도 1.5GPa급 자동차 강판 개발

광양제철소 도금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강판을 직원들이 검사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도금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강판을 직원들이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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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가볍고 강한 자동차 강판을 뽑아내라."


자동차 강판의 인장력과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인 ‘기가파스칼(GPa)’ 경쟁이 철강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단위 면적당 강도가 센 강판은 더 가볍고 멀리 가는 전기차의 필수조건이어서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1.5GPa급 자동차 강판 제품인 ‘1.5GPa MS강판’를 개발 완료했다. 철강사들은 잇따라 단위 면적당 인장력과 강도가 좋아 얇고 가볍게 만들더라도 강도를 유지하는 자동차 강판을 내놓고 있다. GPa는 10원짜리 동전 크기로 10t의 하중을 견뎌내는 강도를 뜻한다. 1t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만 한 기가스틸에서 올려놓아도 거뜬히 견뎌낼 수 있다.


자동차 강판의 진보는 연비 문제와 연결돼 있다. 1.5t 승용차의 무게를 10% 줄일 경우, 가속 성능 8%·조향성능 6% 향상, 제동 거리 5% 단축, 샤시 내구 수명 1.7배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대표적인 미래차로 꼽히는 전기차의 경우 한번 충전 이후 주행 가능한 거리를 늘리기 위해 경량화가 더욱 절실하다. 전지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8, 2, 2.2 GPa 등 계속해서 가볍고 강한 자동차 강판들이 개발되고 있고 양산을 대기하고 있다"며 "전기와 자율주행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효율을 극대화하는 강판 등 부품과 소재들도 달려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국내 자동차 강판업계의 선두주자다. 2017년 세계최초로 GPa급 자동차강판 전용 공장을 준공했고 지난해 GPa급 강판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후발주자인 현대제철 현대제철 close 증권정보 004020 KOSPI 현재가 45,95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5.75% 거래량 2,256,967 전일가 43,4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현대제철, 실적 아쉽지만 철강 가격 상승 전망…목표가↑"[클릭 e종목] [클릭e종목]“현대제철, 2분기부터 영업실적 개선 전망” 은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강판을 확대 중이다. 고장력 강판은 2013년 12월 출시된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해 현재 GPa급 강판 개발과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완성차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기술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차체 경량화와 외부 충격시 탑승자와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차체 충돌 내구성 강화"라며 "1.5GPa급 자동차 강판 개발은 전기차 관련 소재의 시장 선점에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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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GPa급 자동차 강판 시장은 2020년 670만t에서 2025년 1240만t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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