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동연, 양자토론에 엇갈린 평가…與 "품격 있다" vs 野 "각본 따라 연기하는 느낌"
이재명-김동연, CBS 주관으로 95분간 양자토론
與 "17만 명 넘는 시청자가 시청"
野 "긴장감 전혀 없어…토론인지, 설 명절 나누는 덕담인지 구분 안 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의 정책토론회를 두고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품격 있는 토론"이라고 자평한 반면 야당은 "토론인지, 설 명절에 나누는 덕담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와 김 후보는 2일 CBS 주관으로 95분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정치·경제·외교 3개 분야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이 후보는 자유토론을 시작하며 김 후보를 향해 "너무 반갑다. 뵙고 싶었다"며 "(김 후보는) 경제나 재정에 관한 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로 저도, 국민도 인정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두 후보는 서로의 의견에 공감을 표하는 등 토론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후보가 "구호성 공약이나 표를 얻기 위한 여러 가지 포퓰리즘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걸 실천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하자, 이 후보는 "후보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말만 많이 하면 뭐 하겠냐"고 맞장구치며 "(김 후보) 실력 있는 것을 세상 사람 다 아니까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민주당은 두 후보 간 양자토론에 대해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정책토론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토론은 실시간으로 방송됐고 각종 유튜브 채널을 통해 17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시청했다고 한다"며 "두 후보가 정치적 비전을 쉽고 진심 있게 보여주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께서 얼마나 대선 후보들에 대한 궁금증이 크고, '고품격 정책토론'에 목말라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 등이 토론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비판을 이어갔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토론 내내 긴장감은 전혀 없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토론인지, 설 명절에 나누는 덕담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며 "토론을 지켜보신 국민들께서는 이 후보가 왜 윤석열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억지 주장으로 무산시켰는지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이 후보에게 바라는 검증은 일반적인 검증이 아니다. 이 후보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의 진실이 우선 밝혀지길 바라고 계신다"며 "대장동은 이 후보 본인이 설계했다고 했는데 민간에게 1조 원가량의 수익이 돌아갔다. 그런데 왜 잘한 일이라고 하는 것인지, 도대체 잘한 일인데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된 이 후보의 측근들과 이를 비리라고 폭로하려는 사람이 유명을 달리하는 비극을 맞는지, 대장동 게이트를 뛰어넘는 또 다른 비리 의혹이 짙은 성남 FC 후원금 관련 사건은 왜 수사기관이 앞장서서 철벽 방어에 나서고 있는지"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이 밖에도 전과 4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 후보 측근들에 대한 특혜인사 의혹, 온갖 패륜 욕설에 살인자 심신미약 전문 변호에 이르기까지 불거져 나온 이 후보의 의혹투성이 삶의 궤적이 모두 진실이라면 과연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가? 라는 물음을 먼저 던지고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며 "그다음이 철학과 비전 그리고 정책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후보의 토론 내내 국민이 원하는 문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게 수많은 의혹 사건에 이 후보가 몸통인지 아닌지를 반드시 밝히기 위해 제시해야 할 근거자료나 반박 논리는 눈 씻고 보려야 볼 수 없었다"며 "한마디로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는 듯한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 그렇게 90분이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흘렀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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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를 비롯한 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오후 8시 TV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여야 대선 후보 4명이 모두 모여 토론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정책과 현안 토론 등이 두루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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