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지하철 운수수입 1조 1542억, 코로나 이전 대비 4825억↓…2년 연속 수입 감소로 신음
서울 지하철 작년 총 수송인원 19억 5000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26억 7000만 명 대비 크게 감소
1~8호선 무임인원 2억 명 돌파, 노인 83%?장애인 16%…대선 캠프에 비용보전 건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 지하철이 2020년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연간 수송인원과 수송수입이 크게 감소해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공사 운영구간의 수송통계를 분석한 '2021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통해 수송인원은 총 19억 5103만 명(일평균 534만 5299명)으로 전년 대비 1657만명(0.9%) 늘었으나 새로 개통한 5호선 강일?하남시청?하남검단산역, 8호선 남위례역의 이용인원이 추가된 것을 감안하면 이용인원은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면서 작년부터 줄어든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공사의 운수수입은 전년 대비 3.27% 줄어든 1조 1542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19년 운수수입은 1조 6367억 원이었으나 2020년 1조 1932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다시 1조 15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정부 보전 없는 무임수송 등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던 공사의 재정상황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들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 원인으로 추정되는 운수수입 감소분은 4825억 원으로 지난해 예상되는 공사 총 당기순손실 1조원 초반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코로나 타격이 시작된 2020년 분까지 더할 시 감소분은 9000억 원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 해 하루 최다 수송인원을 기록한 날은 약 695만 명이 이용한 11월 26일이었고, 수송인원 수가 가장 적었던 날은 약 143만 명이 이용한 1월 1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일평균 640만 명(일평균 대비 119.8%)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613만 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627만 명)의 절반 수준(53%)인 285만 명에 그쳤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가 전체 이용객의 38.4%를 차지했고, 심야 시간대인 오후 11시~자정까지(0.7%)가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아울러 일평균 156만 5580명이 이용한 2호선이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3%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7호선(일평균 81만 768명, 15.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각 노선별로는 1, 2, 4호선은 수송인원이 감소했고 나머지 노선은 증가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노선은 1호선, 증가폭이 가장 큰 노선은 5호선이었다.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2호선 강남역(일평균 9만 3824명)이었으며 잠실역(7만 6419명)?신림역(7만 4818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 2위였던 신림역이 3위로 내려가고 이용인원이 잠실역이 2위로 올라섰다.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2호선 신답역(1638명), 4호선 남태령역(1693명), 2호선 도림천역(1838명) 순이었다. 지난해 새롭게 개통한 역의 일평균 수송인원은 5호선 강일역 4360명, 하남시청역 6726명, 하남검단산역 6341명, 8호선 남위례역이 4907명이었다.
아울러 작년 한 해 지하철 1~8호선 전체 무임수송 인원은 2억 574만명으로 전체 승차인원 중 비율은 15.9%에 달했다. 이들의 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2784억 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83.0%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장애인이 16.0%,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등 기타 인원이 1.0%를 각각 차지했다.
공사는 이 같은 무임수송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는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에 도시철도법 개정을 요청하고 있다. 공사를 포함한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 노사는 지난달 25일 부산에 모여 무임수송 국비보전에 대한 건의문을 채택했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정당 대선캠프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공사는 3월 개통이 예정된 4호선 연장구간 진접선(별내별가람?오남?진접 3개 역)의 열차 운전 업무를 맡고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공조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접선의 경우 역무 서비스는 남양주도시공사, 시설물 관리는 한국철도공사가 담당한다. 이밖에 경전철 신림선(샛강~관악산)?신분당선 연장선(강남~신사) 등 올해 개통되는 신규 노선?역의 경우 공사가 운영을 맡은 곳은 없으나 공사 운영 구간과 환승이 예정돼 있는 만큼 환승역 정비를 통해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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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사장은 “2020년에 이어 2021년도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크게 감소하는 등 공사에게는 매우 힘겨운 한 해였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올 한해도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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