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오락관' 터줏대감 허참씨 별세(종합)
포크 음악 거점에서 DJ로 활동하다 '국민 MC'로
지난해까지 왕성하게 활동…간암으로 투병 생활
KBS '가족오락관'의 터줏대감 허참(본명 이상룡)씨가 별세했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 영남상고와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음악다방 '쉘부르'에서 DJ로 활동하다 이듬해 동양방송(TBC) '7대 가수쇼' 사회를 맡아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쉘부르는 당시 포크 음악의 거점이었다. 가수 임창제, 강은철, 위일청, 이대헌, 김범룡 등이 활동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고인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다 허참이라는 예명을 얻었다. "허 참, 자기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다 있네"라는 말에 "이제 기억나네요. 허참입니다"라고 말했다고.
고인은 입담이 좋고 다양한 분야에 식견도 갖춰 MBC 라디오 '청춘은 즐거워', TBC '쇼쇼쇼'·'가요 앙코르'·'가요 청백전'·'올스타 청백전'·'쇼 일요특급', MBC '싱글벙글쇼'·'젊음은 가득히'·'푸른 신호등', TBS '가요운전석' 등에서 사회자로 맹활약했다. 대표작으로는 25년간 이끌었던 '가족오락관'이 꼽힌다. 1984년 4월 첫 방송부터 2009년 4월 최종회까지 시청자에게 부담 없는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자리를 비운 기간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일주일뿐이었다.
고인은 '가족오락관'이 끝난 뒤에도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왕성한 활약을 인정받아 2005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자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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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5시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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