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화물 업황 호조…"올해 1분기도 이어진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항공 화물 업황의 호조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 정체를 핵심으로 해 글로벌 공급 교란현상이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홍콩~북미 노선의 항공화물운임(TAC 항공운임지수 기준)은 ㎏당 12.7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1년 1월 kg당 6.43달러 대비 97.82% 상승이다. 또 홍콩~유럽 노선과 프랑크푸르트~북미 노선도 각각 kg 당 각각 8.00달러와 5.21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높아진 항공 화물 운송비 단가는 지속된 글로벌 물류 대란 여파에 연말 쇼핑 등도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글로벌 항구의 정체 문제로 인한 병목 현상이 이어졌다. 여기에 연말 쇼핑 시즌에 돌입하면서 빠르게 운반해야 하는 화물 수요가 항공시장에 대거 유입됐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 상승도 화물 운임 비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다. 지난 28일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0.0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이 수혜를 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8259억원, 영업이익 70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특히 4분기 실적 중 화물사업이 2조180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기존에는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1조6503억원이 최대였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 증가와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으로 인한 운임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업계와 증권가는 항공화물의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현상이 지속되면서 화물업체의 수혜는 좀 더 길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평균 상하이-북미 서부 해안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전분기 대비 18.5% 상승했으며, 올해 첫 3주의 평균치는 지난해 4분기 평균치보다 17.5%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항만 정체를 핵심으로 해 글로벌 공급 교란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올해 1분기에도 항공화물 업황도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반면 1분기가 비수기에다가 역기저 효과가 있는 만큼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12월에도 견조했으나 역기저 영향으로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12월 중순 이후,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긴급 물량 소화로 항공화물 운임도 하락 반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비수기 구간에 진입하면서 항공 화물 운임 지수(TAC index)가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