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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세계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보다 정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업종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휴대폰 부품 업종과 조선 업종 등은 올해 실적 개선세가 전망되지만, 전부터 코로나19 이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기댔던 여행·레저 업종은 당분간 뚜렷한 회복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휴대폰 카메라 전성시대 다시 임박= 우선 휴대폰 부품 업종의 경우 올해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카메라모듈 분야의 기업들이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에 ‘멀티 카메라’를 도입하던 2017~2019년 당시와 같은 고성장이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강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적 성장보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양적인 성장, 애플의 카메라 강화 등 차별화 요인이 확대되기 때문”이라며 “또한 신성장으로 평가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대상 카메라 공급 증가 및 매출 반영이 카메라 모듈 산업 재평가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상향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1200만대로 전년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예상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애플 또한 카메라 사양 강화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1200만화소로 유지됐던 메인카메라 화소 수가 4800만으로 상향될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에는 고배율 확대(줌) 가능 폴디드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따른 수혜는 삼성전기와 엠씨넥스가, 애플에 따른 수혜는 LG이노텍이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10년만에 성장 조짐 보이는 조선업계= 조선업계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약 10년만에 인력 충원의 필요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연말까지 8000명가량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생산 효율화를 강조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 4곳의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49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확대된 생산계획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주잔고는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생산 예정 물량을 넘어서는 355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예상되어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로 176억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약 23% 축소된 규모지만 외형 확대를 지속하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평가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선박 생산능력은 향후 선가 상승을 불러일으켜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지난해 12월 노동조합과의 통상임금 소송 분쟁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실적에 잠재 발생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등은 보유 중인 미인도 시추선 관련비용도 추정치에 반영될 전망이다. 잠재 매각 가격을 낮춰야 하고, 매각 전까지 유지관리 비용도 발생하는 탓이다.


◆기대감 너무 커버린 여행 업종= 코로나19 기간 동안 여행사들은 ▲인력 감축 ▲자회사 청산을 통해 고정비를 크게 줄였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여행상품의 미래 예상가격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회복 기대감에 최근 모두투어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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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분별한 기대감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8~2019년 여행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패키지(PKG) 상품 부진이 여행사 주가 부진의 원인이었음을 잊은채 시장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현재 여행사들의 주가는 상위 사업자로의 과점화, PKG로 수요 집중이라는 가정이 전제되고 주주 희석이 발생하지 않을 때 가능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인 ‘자금’도 바닥이 가까워진 상태다. 보유 자산을 처분하며 버텨온 여행사 대부분이 올해 안에 자금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나투어의 자금 소진속도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회복 시기까지 버틸 비용 및 영업 재개시 항공권 확보 등에 필요한 영업 자금을 고려했을 때 현 자금 상황은 녹록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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