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에 생육부진
피망 104% 깻잎 65%↑
가격 오름세 지속될 전망

최강 한파에 채솟값 급등…식탁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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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동네 인근 마트에 들른 주부 김숙현(41)씨는 피망, 애호박 등을 연신 집어 들었다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저녁 상에 된장찌개를 올릴 생각인데 재료 몇가지를 사려니 1만원이 훌쩍 넘는다. 가격이 한달 전보다 훌쩍 뛰었다. 커피, 우유 등 식품 가격도 줄줄이 올라 장보기가 두렵다. 김 씨는 "마트에서 꼭 필요한 품목만 사도 매번 10만원이 훌쩍 넘는다"면서 "다가올 설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파에 채솟값 한달만에 두배

3일 채솟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생육부진으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든데다가 난방용 연료 사용량이 늘면서 채소 가격이 한달 만에 최대 두 배 이상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 달 전 10kg에 3만5792원 하던 피망 도매가격은 7만3020원으로 104% 올랐다. 대표적인 잎채소인 깻잎(20kg)은 2만2288원에서 3만6820원으로 65.2%로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진 한파로 인한 냉해와 작업인력 부족 등으로 수확이 어렵고 일조량까지 줄어 채소의 생육이 더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설 하우스 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난방비를 많이 사용한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달 새 상추는 1만7136원에서 2만2800원으로 33.1%, 풋고추(10kg)는 3만9232원에서 4만8800원으로 27.6% 올랐다. 애호박(20개)은 2만4676원에서 3만3460원으로 35.6%, 열무(4kg)는 7533원에서 1만1000원으로 46% 각각 인상됐다. 딸기(2kg)도 2만8724원에서 4만1500원으로 44.5%, 방울토마토(5kg)도 2만1660원에서 3만2000원으로 47.7%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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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물가는 이미 12월부터 급등

채솟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파가 장기화되면 채소류 가격은 폭등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은 41년 만의 최강 한파를 맞았고, 강원 전라 제주 등에는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은 올해 겨울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고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폭설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냉해를 입은 작물은 기온이 상승한다고 해서 생산량이 바로 회복되지 않는다"면서 "최강 한파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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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 외식비도 급등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1%, 10월 0.5%로 주춤했다가 11월 7.6%, 12월 7.8%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재료비가 인상되면서 외식물가 상승률도 12월 4.8%로 10년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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