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BSI 96.5 머물며 5개월 만에 100선 후퇴
내수·수출 동반 부진 전망에 경기회복 둔화 우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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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1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쌍둥이 침체'에 빠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과 운임요금 폭등 등으로 전방위적인 기업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내년 1월 전망치가 96.5에 머물렀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월 전망치(95.2) 이후 5개월 만에 100선을 밑돈 수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내년 1월 전망이 100 아래를 기록하게 된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 신규확진자 규모가 8000명대까지 치솟고 사적 모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BSI는 12월 초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첫 7000명대를 돌파하면서 본격 둔화 흐름을 보였다. 12월 BSI 실적치는 100.3으로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지난 11월(102.2)에 비해서는 1.9포인트 둔화했고, 코로나19 대유행이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결국 90선대로 내려앉았다.

내년 1월 '쌍둥이 침체' 그림자 덮치나…"기업심리 전방위 위축"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내년 1월 전망치는 내수(94.6)와 수출(98.4)이 동시에 100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돼 기업들의 대내외 경기 전망이 모두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내수 부진에 대해서는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 수출 부진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해상운임으로 인한 수출비용 급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7일 기준 4894.6까지 치솟아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수직 상승 흐름을 나타낸 운임지수는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자금사정(96.7)과 채산성(92.9) 전망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재고 부문 역시 104.1(재고는 100을 넘기면 재고과잉인 부정적 답변을 의미)을 기록하며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을 암시했다. 한경연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항만 적체 영향이 덮치면서 채산성은 연중 최저치를, 재고는 최고치를 기록해 기업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IMF 원자재 가격지수는 183.8을 기록해 올 1월(137.4) 대비 33.8% 상승했다.

내년 1월 '쌍둥이 침체' 그림자 덮치나…"기업심리 전방위 위축" 원본보기 아이콘

업종별 1월 BSI 전망치도 제조업(94.2)과 비제조업(99.4) 모두 100 아래를 기록해 기업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8.6),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5.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6.7) 등 자동차 업종과 주요 후방산업이 80선 대에 머물며 큰 폭 하락했다. 한경연은 반도체 수급 차질 장기화로 완성차 제조기업의 생산·판매량이 감소하면서 타이어와 1차 금속 등 중간재 업종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여가·숙박 및 외식(83.3), 도·소매(92.7) 등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 영향이 큰 산업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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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외 경기회복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전 국민 대상 3차 백신접종률 확대, 방역강화 등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한편, 기업의 원자재 수급 안정 등을 통해 경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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