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생태계 만드는 LG…"엑사원 중심 플랫폼 만들 것"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는 LG AI연구원이 최근 잇따라 금융·유통·메타버스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초거대 AI 연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업과 손잡으며 LG의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을 만들어 초거대 AI판 안드로이드나 iOS 등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26일 LG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최근 우리은행, GS리테일, 브이에이코퍼레이션 등 3개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14일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으로 산업 영역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AI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초거대 AI는 사람의 뇌 구조를 모방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는 AI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초거대 AI인 엑사원은 세계 최대 수준인 말뭉치 6000억개와 텍스트와 결합돼 있는 고해상도 이미지 2억5000만장 이상을 학습한 초거대 AI로, AI 연산 능력을 추정할 수 있는 파라미터(매개변수·뇌에서 신경세포(뉴런)간 정보 전달을 해주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가 국내 최대 규모인 3000억개다.
LG AI연구원은 우리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이 금융 언어를 학습해 금융 분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 뱅커'를 비롯한 미래형 점포 서비스, 차세대 금융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GS리테일과는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객 맞춤형 응대가 가능한 AI, 식자재에 따른 레시피 추천하는 AI, 펫과 빠른 배송(퀵 커머스)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신개념 AI를 개발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브이에이코퍼레이션과는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고객 응대 서비스 등 앞으로 확장성이 큰 'AI 휴먼'을 공동 개발 하기로 했다. 기존의 AI 휴먼은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하거나 한정된 의사소통만 가능했는데,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엑사원을 활용해 언어에 내포되어 있는 감정까지 읽을 수 있는 대화형 언어 모델과 표정과 제스쳐를 생성하는 비전 모델을 결합해 진정한 의미의 AI 휴먼을 만들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이처럼 기업 연합을 결성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만큼 AI가 학습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아직 언어 모델과 언어를 이미지로 전환하는 멀티 모달 AI 등을 연구하는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어 실제 산업 영역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AI 개발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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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관계자는 "엑사원의 학습 데이터를 가지고 소프트웨어처럼 이용 가능한 분야별 전문 AI를 만드는 모듈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공개 이후 의료, 교육, 디자인 등 여러 분야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엑사원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을 만든다면 초거대 AI판 안드로이드(구글), iOS(애플)과 같은 새로운 생태계가 국내에서도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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