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있어도 참는 게 정치인 미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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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22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치인들의 가장 큰 미덕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는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시간이 지나면 많은 이들의 집단지성에 의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 그러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의욕이 너무 넘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 "지금 당 대표로서 당무를 처리한다는데 당무라는 것이 없다. 선대위로 다 넘어가 있다"며 "당무라고 하면서 다시 이런저런 일을 하게 되면 주목을 받게 되고, 그게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의 논란에 또 휩싸일 텐데 그런 면에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대표가 '복어를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이야기해도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고 불만을 표출한 데 대해서는 "복어 요리는 전문가가 해야하니까 함부로 칼을 들이대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복어 요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 혼자만 (복어 요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상징성 있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대표로 뽑았고, 그동안 이 대표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따르지 않았나"라며 "그렇기에 이 결정을 우리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되고, 본인 스스로도 좀 무겁게 결정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은 후 전날(21일)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조 최고위원 역시 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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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사퇴를 선언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로 당 대표의 통상 직무에 집중하겠다. 그리고 세대 결합론이 사실상 무산됐으니 새로운 대전략을 누군가 구상하고 그에 따라 선거 전략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며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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