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서비스 안착 관건은 신뢰 형성"

"금융사 생활구독서비스, 차별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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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직장인 박현신씨(38세·가명)는 최근 주거래 은행을 통해 안마의자 구독서비스를 신청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렌털 기간, 월 납부액, 결제일 등 안마의자의 렌털 현황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서다. 최대 19%까지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어 만족도도 높았다.


금융사들이 와인·밀키트·돌봄 서비스 등 ‘비금융생활연계구독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초반 신뢰 형성이 서비스 안착의 핵심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금융사가 제공하는 생활구독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성에 대한 소비자 긍·부정 인식이 공존하기 때문에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진단이다.

21일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금융회사의 생활구독서비스, 소비자와 동상동몽’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융사들 역시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정기구독 형태로 전환시키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핀테크와의 경쟁 구도 심화로 생활구독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한화생명의 ‘라이플러스 구독보험’은 와인, 밀키트, 편의점 맥주 등을 비롯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등과 협업한 특화 구독보험을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CU와 손잡고 편의점 상품과 금융상품이 결합된 구독상품을 계획 중에 있다.

다만 생활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금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아직까지 낯설어 한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윤 연구위원은 "소비자는 구독서비스 이용에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비금융 생활 연계 구독서비스에 대해서는 중립, 관망의 태도를 보여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경영구소에서 진행한 25~59세 경제활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과 현 구독서비스 이용자 중 97.6%(만족 65.4%, 보통 32.2%)가 보통 이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향후 구독서비스 이용 의향 역시 응답자의 76.6%가 긍정적일만큼 관심이 높으나, 상대적으로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생활구독서비스에 대해서는 34.4%만이 긍정, 41.2%는 관망의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윤 연구위원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생활구독서비스의 전문성·신뢰성에 대해 소비자의 긍·부정 인식이 공존하므로 초반 신뢰 형성이 서비스 안착에 핵심"이라며 "금융회사의 생활구독서비스가 소비자로부터 당위성을 인정받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서비스 연계를 통한 경제적 혜택에 그치지 않고 구독 이상의 가치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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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융회사가 ‘종합생활금융플랫폼’을 지향하며 비금융 생활서비스를 단순히 연계·확장하는 것만으로는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시킬 수 없으므로 소비자 니즈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구독서비스 분야 선정 및 전략 수립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구독을 통해 확보된 행동 데이터와 기존의 금융거래 데이터, 마이데이터 등을 연계, 초개인화된 건강관리, 위험보장, 자산관리 등 구독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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