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13년 안양대 이력도 허위"…안양대는 윤 후보와 '결혼 후'
선대위 해명도 '거짓' 주장

김종인 "대통령 부인 뽑는 것 아니다"…野 선대위 차원서 검증 검토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진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수원여대뿐 아니라 안양대에 지원하면서도 허위 수상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을 여당이 새로 제기했다. 민주당은 김씨에 대한 의혹 제기가 여론을 움직일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총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도종환, 서동용, 권인숙,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들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도종환, 서동용, 권인숙,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들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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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2013년 안양대 이력서 속 허위 수상경력 의혹을 주장했다. 안 의원 등이 제시한 이력서에는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이란 내용이 있지만 이는 허위라는 것이다. 이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수상자 명단에 김씨는 없었으며 실제 대상작도 전혀 다른 단체의 작품이었다.

아울러 김씨가 안양대 이력서에 학력과 경력을 부풀린 흔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자신의 학력으로 ‘서울대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를 기재했지만, 실제로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졸업(경영전문석사)’가 맞고, ‘영락고등학교 미술교사’ 역시 ‘영락여상 미술강사’로 써야 맞다는 설명이다.


앞서 제기된 수원여대 이력서 허위 수상경력 기재 의혹에 대한 김씨의 해명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수원여대 교수 초빙지원서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대상(SICAF) 특별상 수상경력을 적은 것과 관련해, 14일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명단엔 김씨뿐 아니라 김씨가 당시 재직했던 회사도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시 국민의힘 측이 ‘근무 기간 착오’라는 해명을 내놓은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증명서 역시 논란이 여전하다. 김씨 이력서에는 재직기간이 2002년부터 2005년인데, 해당 협회는 2004년 설립돼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관에 따른 당시 임원 명단 어디에도 김씨 이름이 없었다. 재직하지 않으면서 재직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비판했다. 또한 협회가 설립된 이후부터 재직증명서가 발부된 2006년까지 협회 회장을 지낸 두 명의 인사들이 김씨를 알거나 본 적이 없다는 증언을 전한 보도도 이날 추가로 나왔다. 또한 협회에 사무국장 등으로 5년간 재직한 직원 역시 SNS에 김씨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혀, 김씨나 국민의힘 선대위 측의 추가적인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의원들은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허위는 괜찮다’는 윤 후보의 부인 감싸기 발언은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결혼 전의 일’이라는 방어 논리를 의식해 이들은 "김씨의 수원여대 이력서는 결혼 전, 안양대 이력서는 윤 후보와 결혼 후 작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안팎에서도 여당 인사들은 김씨의 허위 이력과 관련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 윤 후보의 결단이 있어야한다"고 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치명적인 결함은 공적인 감수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한 시간마다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공유하며 김씨와 윤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연일 쏟아지는 김씨의 신상 검증 십자포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엄호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훈을 말하다' 제20대 대선 보훈 정책 제안 및 기조강연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훈을 말하다' 제20대 대선 보훈 정책 제안 및 기조강연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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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게 아니다"라며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어제 윤 후보가 관훈 토론회에서 대략적인 것은 다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 남의 경력 사항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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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대위 차원의 검증을) 내가 나름대로 제대로 한 번 검토를 해보겠다"면서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 이틀이면 (입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한 2013년 안양대 이력서 허위 기재 의혹 제기에 대해 "입장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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