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사상 첫 UAE 공식 방문...반이란 연대 강화
건국 이후 첫 아랍연맹 국가 방문...군사협력 강화
이란핵합의 대응문제 주로 논의...이란 핵무장 경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사상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했다. 이스라엘 지도자가 아랍연맹 국가에 방문한 것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이다. 과거 적대관계였던 두 국가는 최근 재개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협상에 대한 대응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란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될 경우에 대비해 향후 군사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는 이날 UAE의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2시간에 걸쳐 대면 회담을 가졌다. UAE 국영 뉴스통신사 WAM은 "이번 회담에서 무함마드 왕세제가 중동의 평화를 희망했으며, 베네트 총리의 방문이 양국 국민과 지역의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협력 관계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로 최근 이란과 주요 6개국이 다시 재개한 이란핵합의 복원협상과 관련 향후 대응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르 하예크 아부다비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언급치 않으면서도 "총리는 이곳에 이란 문제만을 위해서 온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베네트 총리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최근 이란핵합의 복원 협상 결렬시 이란의 핵시설 타격을 시사한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내년 상반기 중에 지중해에서 이란핵시설 타격을 위한 대대적인 훈련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관계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UAE도 이란의 군사적 위협이 심화되면서 이스라엘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해 9월 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주도아래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을 계기로 국교가 정상화됐으며, 교역규모도 전년동기대비 12배 이상 증가한 6억달러(약 70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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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는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 민병대와 예멘 후티 반군 등 중동 전역의 군벌세력들을 지원하고 있어 아랍지역 안정화에 최대 장애물로 보고 있다. 양국은 특히 이란에서 주로 제조되는 폭격용 무인기(드론)에 대한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 군사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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