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서 양초공장과 맞먹는 인명 피해 발생
미 노동부 조사 개시
인재로 밝혀지면 법적 제재 받을 수 있어
베이조스 뒷북 애도 맞물려 비판 여론 확산

6명이 사망한 일리노이주 소재 아마존 창고에 트럭과 건물 잔해가 남아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6명이 사망한 일리노이주 소재 아마존 창고에 트럭과 건물 잔해가 남아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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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 안전 위생관리국(OSHA)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직원 6명이 토네이도로 인해 사망한 데 대해 조사에 나섰다. 아마존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과정에서 노동자 혹사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 사건에서도 책임이 드러나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희생자 추모 대신 우주여행 홍보에만 치중하며 큰 비난을 받은 상황도 아마존에는 불리한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OSHA는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 소재 아마존 창고 붕괴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켄터키주를 비롯한 6개 주가 토네이도 피해를 보며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아마존에 조사가 시작된 것은 이번 사건이 인재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시설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6명이었다. 켄터키주 양초공장 붕괴 사망자보다는 적었지만, 거대 빅테크 기업에서 소규모 기업에 맞먹는 큰 희생이 발생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했다.

아마존 창고 인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모습

아마존 창고 인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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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방송에 따르면 아마존 창고 책임자는 저녁 8시16분경 직원들에게 대피를 지시했지만, 워낙 급박하게 토네이도가 들이닥쳐 대규모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없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마존은 토네이도가 창고 주차장에서 형성된 후 창고를 그대로 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콧 앨런 OSHA 대변인은 "6개월 안에 조사를 완료하고 작업장 안전이나 보건 규정 위반이 발견되면 법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켈리 난텔 아마존 대변인은 "아마존 직원이 토네이도로 사망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 OSHA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아마존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이 인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희생자 중 가장 어린 26살 직원은 회사 측 지시대로 대피소에 있었지만 사망했다.


110명이 근무 중이던 켄터키주 메이필드 양초공장에서 94명이 생존해 인명 피해 규모가 애초보다 적었다. 8명이 사망하고 8명이 행방불명 됐지만, 생존자들은 토네이도 피난처에 대피해 생명을 건졌다. 양초공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데 비해 아마존 창고는 절반 정도가 무너지고도 큰 인명 피해를 냈다.

아마존 창고는 절반 정도가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 창고는 절반 정도가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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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베이조스 창업자의 '뒷북' 애도도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주도하는 블루오리진의 억만장자 우주여행 프로그램이 끝난 후, 사망자 발생 만 하루가 지난 후에야 희생자를 애도해 빈축을 샀다.


한편 이번 토네이도 피해 발생 나흘째를 맞아 켄터키주에서만 최소 6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우려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지만, 정확한 피해 집계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켄터키주의 양초공장은 토네이도 피해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지만 우려보다는 적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켄터키주의 양초공장은 토네이도 피해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지만 우려보다는 적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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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사망자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베셔 주지사는 최소한 105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망자 수는 의심의 여지 없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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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 켄터키에서만 사망자 수가 적어도 70~8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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