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출처: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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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이 주도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요하지 않고, 상징적일 뿐인 조치들을 취하기 위해 올림픽이라는 주제를 정치화해서는 안된다"며 "선수들을 보내지 않는 전면 보이콧을 하거나 유용한 효과가 있는 행동으로 상황을 바꾸려고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지 않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과 대화한 후 재고할 수 있다"며 "다른 유럽연합(EU)국가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의견을 구한 후 내주 공동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 테니스스타 펑솨이의 미투 폭로를 언급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선수들을 보호하겠다는 헌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회견에 앞서 장미셸 블랑케 교육부 장관은 BFM 방송에 출연해 프랑스는 베이징 올림픽에 록사나 마라시네아노 교육부 산하 체육 담당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랑케 장관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는 규탄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스포츠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들로 꾸려진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6일 미국이 중국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뒤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영국 등 5개국이 외교적 보이콧 의사를 밝히며 가세했다.


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와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 소속 국가 전체가 보이콧을 결정한 것이다.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인 일본도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베이징올림픽에 각료 파견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와 관련 "올림픽이나 일본 외교에서의 의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익의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동계 올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차기 올림픽 주최국은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야 한다는 관례상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는다. 한국도 정부 대표단 참석 여부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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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보이콧 선언 행렬에 중국의 반응은 예상대로 초강경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스포츠의 정치화를 멈춰야 한다"며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엄중하게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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