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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사태로 中 미투 불씨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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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성폭행 피해 폭로가 중국에서 미투(Me Too·성폭력의 사회적 고발) 운동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펑솨이의 폭로는 소셜미디어에서 바로 사라졌고, 관련 언급은 온라인에서 엄격히 검열되고 있지만 중국 미투 운동에 용기를 주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테니스 여자복식 세계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웨이보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해당 글이 20분 만에 삭제되고 펑솨이가 한동안 행방불명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중국에선 현재 여러 우회로를 통해 펑솨이의 폭로가 지속해서 공유되고 있다. 스크린샷, 그래픽, 링크, 심지어 블록체인의 형태로 펑솨이 관련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중국 네티즌들이 검열을 피해 각종 창조적인 방법으로 펑솨이의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가십을 즐긴다'는 뜻으로 쓰는 '츠과'(수박을 먹는다)나 장가오리 전 부총리를 뜻하는 '그 사람'이라는 표현을 통해 펑솨이 사건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웨이보의 테니스 주제 페이지에는 '큰 수박', '수박을 먹는다', '잠이 들어도 나는 수박을 먹기 위해 일어나야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펑솨이 사건은 WTA 투어와 테니스 스타들이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펑솨이의 폭로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국제적 관심을 끌어모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자프로테니스(WTA)의 2021 토너먼트 우승자 명단을 알리는 웨이보 게시물에 '나는 WTA를 지지한다', '모든 여성을 존중해달라' 등의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펑솨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한 여성운동가는 "펑솨이의 사건이 중국 미투 운동을 새로운 정점으로 이끌었다"면서 "중국 최고위 관리들의 어두운 면을 폭로하는 여성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권력에 맞서 공개적으로 발언한 이후 사라지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며 "WTA의 강경한 성명이 없었다면 펑솨이의 얼굴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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