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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발톱’ 드러낸 파월‥"인플레는 일시적" 표현도 버렸다

최종수정 2021.12.01 11:43 기사입력 2021.12.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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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출석해 인플레 강경 대응 방침 표명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 전망
이후 언제든 금리 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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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민우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로 돌아섰다. ‘비둘기’라는 평을 듣던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라는 표현을 은퇴시켜야 한다면서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완료를 예고한 것은 Fed의 급격한 변신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美 6월 금리인상 가능성 72%"=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언행은 거침이 없었다. 파월 의장은 의원들의 인플레이션 대응 질의에 대해 미리 준비한 듯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하루 전 서면 답변서에서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가 인플레이션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Fed의 통화 정책 정상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판단은 완전히 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 의장이 연임 결정 후 고용 확대 대신 인플레 대응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과거의 완전 고용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라고 전제한 것도 이런 인식을 드러낸다. 파월 의장은 올해 중 고용회복을 예상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도 몇 달 내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Fed가 선호라는 근원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0월까지 전년 대비 5%나 급등했다. Fed도 인플레 관리 목표치 2%를 배 이상 초과하는 것을 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Fed가 현 150억달러인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달러로 확대하면 당초 예상했던 내년 6월이 아닌 3월에 테이퍼링을 끝낼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Fed) 워치는 이날 연방기금금리가 내년 3월에 인상될 확률을 28.5%로 집계했다. 하루 전에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18.1%에 그쳤었다. 5월까지 인상될 가능성은 하루 전 30%에서 40.3%로 올라섰다. 일단 첫 금리 인상 시점의 대세는 6월이다. 페드 워치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2.8%로 추산했다.


물론 변수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데 약 2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Fed가 더욱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심각한 보건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Fed가 테이퍼링 가속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 구간… 韓 펀더멘털 양호"= 미국 증시와 달리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는 등 활기를 띠었다. 사상 최대 수출 소식에 반도체 바닥 확인론이 저가 매수세에 불을 댕겼다. 반면 수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코스닥은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부진, 미국과 동조화를 보였다.


1일 코스피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35분 기준 LG화학의 상승폭이 2.45%로 가장 컸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10위 종목들 대부분이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출현으로 증시가 변동성 구간을 지나고 있다면서 IT 업종 및 미디어·게임 등 성장주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변이 확산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도 거론되고 있다"면서 "변동성 구간을 지나면서 통화정책 속도 조절에 성장주가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에서 11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약 71조원)를 돌파하는 한편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코스피의 내년 영업이익이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갈피 못 잡는 돈…"안전 자산은 애플"= 이날 단기물인 2년물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장기물인 10년물은 하락하면서 금리차를 뜻하는 스프레드가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미 경기가 중장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애플 주가는 3%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투자가 몰렸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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