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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윤석열, 좁혀지는 지지율 격차…정례조사 7곳 중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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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선 직후 대비 점차 줄어
尹 '컨벤션 효과' 상승세 둔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여야 정치권은 이번 주 들어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윤석열 등 여야 대선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지율이 특별히 오르거나 빠질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변화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컨벤션 효과’ 감소 영향이라는 분석 정도가 있다. 본지는 22일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중 두 주자 간 지지율 격차 추이를 볼 수 있는 ‘정례조사’만을 대상으로 이런 현상이 정말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가 살펴봤다.


이재명 vs 윤석열, 좁혀지는 지지율 격차…정례조사 7곳 중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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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2일부터 25일까지 내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은 모두 10곳이었고, 이 중 정례조사를 실시한 7곳이다. 7곳 중 5곳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야당 경선 직후인 11월2주차 대비 좁혀진 것이 확인됐다. 일단 정치권이 ‘추격 위기감’이라거나 ‘접전’ 등 말을 써가며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데는 일단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격차 감소폭은 조사마다 상이한 측면이 있어 일종의 ‘확정된 추세’라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의 머니투데이 의뢰 여론조사(22~23일 만 18세 이상 1011명 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보면, 두 후보의 격차는 이 기간 9.3%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크게 감소했다.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실시한 조사(22~23일 1011명 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격차는 9.8%포인트에서 7.1%포인트로 좁혀졌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조사(19~20일 1000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는 17.2%포인트에서 7.1%포인트로 줄었다. 보름 사이에 10%포인트 이상 좁혀진 것이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로 실시한 것이다. 이 조사(19~20일 1007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지난 12~13일 조사에서 13.2%포인트 났던 격차가 0.5%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미디어토마토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실시한 조사에선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지기도 했다. 각각 5.7%포인트에서 7.9%포인트, 8.2%포인트에서 8.3%포인트다. 다만 두 조사 모두 격차 변동폭이 적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요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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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최근 한 주 사이 지지율 변화가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응답자 비율과 컨벤션 효과를 합치면 약 11~12%포인트가 되는데 이게 상당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보수 계열 응답자들이 전주 대비 3.4%포인트 줄었고, 민주당 지지자가 3.6%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정치나 선거에 많이 활용해온 미국의 누계 데이터를 보면 컨센션 효과는 10일에서 길어야 2주일 정도, 4~5%포인트 간다"며 "윤 후보는 이것보다 높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약 4~5%포인트 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도 두 후보가 본격적인 '시소게임'에 들어왔다고 판단했다. 배 소장은 "윤 후보가 지난 5일 최종 선출된 직후부터 최소한 2주일 동안 이 후보와 두 자릿수 격차를 보여왔다는 게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라면서 "그런데 최근 3~4일 동안 공통점은 두 후보 차이가 매우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게 2주 정도 지속된다면 두 후보가 본격적인 시소게임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양 후보 진영의 결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짐작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통화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컨벤션 효과가 컸다"면서도 그 효과가 2주 이상 가기 힘들다고 했다. 박 교수는 "국민의힘에선 최근 윤 후보보다 대선캠프 이야기가 더 많아졌고,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쇄신’에 초점이 맞춰지는 양상"이라며 "양쪽이 상반되다보니 윤 후보보다 이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그동안) 1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것은 소위 말하는 과표집 효과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상황은 놀랍지 않고 예측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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