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헤지 매력에…美ABS 발행 357조원 넘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금융기관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늘리고 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매출에서 피트니스센터 회원료에 이르기까지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갖가지 ABS가 등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내 ABS 판매는 이미 3000억달러(약 357조원)를 넘어서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연간 판매량(2483억달러)을 추월했다.
민간의 상업적 담보부채권과 부채담보부증권 발행도 크게 늘고 있어 연말까지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망했다.
투자자문사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증권화 신용 부문 책임자인 데이브 가슨은 "태양광, 소비자 금융, 컨테이너 임대 등이 어느 정도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계약권과 로열티, 판매 수익을 기반으로 한 ABS 발행도 줄을 잇고 있다. 피트니스센터 프랜차이즈 '셀프 이스팀 브랜즈'는 최근 가맹점 계약, 로열티, 서비스 요금 등을 기반으로 만든 5억500만달러 규모 ABS를 발행했다.
치킨 체인점 사업을 하는 '처치 치킨'도 지난달 가맹점 영업권 등을 담보로 2억5000만달러 상당의 ABS를 판매했다.
골든 피어 펀딩은 최근 개인상해 사건 등의 소송비용 등을 담보로 증권화했고, 의료 비용에 대한 소구권으로 증권화에 나선 곳도 있었다.
SLC 매니지먼트의 유동화 신용 부문 선임 매니저인 다니엘 루시는 "차나 주택 등 모든 것은 탄탄한 근본적 회수 가능 가치가 있다"면서 "상당수 ABS의 근본적인 담보물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수익, 고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증권화된 부채가 금리나 수익률 측면에서 단기 회사채보다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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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골드만삭스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임금과 주택, 자동차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회사채 대신 ABS 등 증권화된 채권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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