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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한 푼도 받지않겠다” 오규석發 정치혁명, 총선 출사표 … 정치후원은 ‘거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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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수, “6년째 업무추진비 없이 군정 이끌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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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한 푼도 후원받지 않겠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다음 총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 후원금 한 푼도 받지 않고 ‘기장’을 바꾸고 국회와 대한민국을 새로운 정치로 확 바꾸겠다는 ‘혁신’을 예고하며 23일 이른바 다음 진로를 천명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오 군수는 내년 부산시교육감과 부산시장 선거 출마설을 일축했다.


“총선 이외 선거는 생각도 없는데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이미지 만들려고 흔드는 공작”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패거리가 아닌 홀로 대적한다거나 특공대처럼 용감무쌍하다는 뜻으로 즐겨 쓰는 ‘도꾸다이’ 별명을 가진 인물로도 빼놓을 수 없는 그가 지자체장 임기 이후 정치를 선언한 것이다.


오 군수는 2년여 뒤 다가올 국회의원 선거를 ‘뜨거운 피’가 필요한 선거로 규정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늙은 피 젊은 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끓는 피 뜨거운 피가 필요합니다. 열혈남아가 필요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은 오직 정치뿐입니다. 국회를 바꿔서 기장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확 바꾸고 싶습니다.”


오 군수의 ‘출사표’다.


오 군수는 한의사이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시절 한의과대학 은사가 남긴 말이 그에게 좌우명처럼 기억되고 있다. 그는 그렇게 살아오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소의(小醫)는 사람의 병을 고치고, 중의(中醫)는 사회의 병을 고치고, 대의(大醫)는 나라의 병을 고친다.’


오 군수는 “한의사를 하면서 사람 병도 고쳐봤고 군수를 하면서 사회의 병도 고쳐봤다. 앞으로 은사님의 가르침과 기장군민의 뜻과 부름을 받들어 나라의 병을 고치는 대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께서 저의 태를 묻은 이곳 고향 기장 땅에 저의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2030세대를 비롯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줘 세상을 ‘화끈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오 군수는 6년째 군수 업무추진비 없이 기장 군정을 이끌어왔다. 경조사 비용은 사비로 썼고, 회식은 거의 하지 않거나, 필요할 때 개인 부담으로 ‘더치페이’해 그냥 보면 ‘짠돌이’로 이름났다.


청렴결백 정신을 강조하며 군정을 수행한 경험을 살려 정치후원금도 한 푼 받지 않는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오 군수는 “정치인이 후원금을 받는 순간 ‘거래’가 시작된다”며 “허가받은 ‘도둑’ 거래를 나부터 안 하겠다”고 소리를 높였다.


돈 한 푼 후원받지 않고 스스로 모은 돈을 쓰며, 오로지 발로 뛰며 민심을 얻겠다는 오규석 발(發) ‘정치혁명’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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