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상 범죄 언급하며 '페미니즘 설전'
이준석 "선거 때 되니 범죄와 페미니즘 엮는 시도 시작"
장혜영 "여성 죽어가는 건 관심 없고 페미니즘에만 꽂혀" 비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장혜영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장혜영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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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벌어진 여성 대상 범죄 사건을 두고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고 있다. "페미니즘이 싫으면 여성을 죽이지 말라"는 장 의원 발언과 관련, 이 대표는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젠더갈등 조장하는 일등 공신이 이런 소리 하면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장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최근 3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던진 사건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여성들의 참혹한 죽음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런 살인은 계속 증가세"라며 "여성들이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페미니즘이 싫습니까? 그럼 여성을 죽이지 말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선거 때가 되니까 슬슬 이런저런 범죄를 페미니즘과 엮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며 장 의원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장 의원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바라보고 일반화해버리면 어떻게 되겠느냐"라며 "전 남편에게 졸피뎀 먹여 살해하고 토막살인한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해상에 투기한 사건을 보고 일반적인 사람은 고유정을 흉악한 살인자로 볼 뿐이다. 애써 그가 여성이기 때문에 젠더갈등화 하려고 하지도 않고 선동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반유대주의부터 인종차별 등 모든 차별적 담론이 이런 스테레오타이핑과 선동에서 시작한다"라며 "유대인의 경제활동에 대한 반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을 거라는 선동, 전라도 비하 등과 하등 다를 것 없는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 프레임은 2021년을 마지막으로 정치권에서 사라졌으면 한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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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장 의원은 즉각 "젠더갈등 조장하는 일등 공신이 이런 소리 하면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장 의원은 "또 하던 버릇 나오시네요"라며 "여성들이 교제 살인으로 죽어가는 문제에는 관심 없고 '페미니즘' 네 글자에 꽂혀서 조선인 우물까지 끌고 오는 거, 너무 볼품없어요. 이준석 대표님"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끌고 와봐야 차별금지법 제정하자는 소신 하나 못 지키면서 뭐 그리 혓바닥이 긴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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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 의원과 이 대표는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을 두고도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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