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 담배 훈계 식당주인에 보복한 중학생들 '신상공개' 靑 청원 등장
지난 10일 대구광역시 동구에서 중학생들이 식당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전날 이 가게 주인에게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훈계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구MBC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중학생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훈계했다가 도리어 보복을 당한 식당 주인의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가해 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 시내의 한 식당에서 손님을 내쫓는 등 행패를 부린 중학생 일당 강력 처벌과 신상 공개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들이 테이블을 엎고 식당 주인 A씨와 그의 아내를 밀치기도 했다며 "A씨의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자기들이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해 이런 일이 생겼다"며 "이 중학생 일당을 구속하고 강력 처벌을 원한다. 형량을 강하게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강력한 처벌과 함께 신상 공개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구광역시 동구 시내의 한 식당에서 중학생 10여 명이 가게 주인을 위협하고 행패를 부린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전날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소변을 보다가 A씨에게 훈계를 들은 후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식당을 찾은 학생들은 손님을 내쫓고 건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주먹으로 부쉈다. 또 테이블을 뒤엎고 A씨와 그의 아내를 밀치기도 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A씨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또 학생들의 보호자가 오히려 '애들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타이르지 않고 왜 자극했느냐'며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토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1~3학년 학생들이다. 한 명은 이전에도 형사입건돼 현재 보호 관찰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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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 가운데 주동자 3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수사가 끝나면 3명 중 촉법소년인 중1 학생 1명은 가정법원 소년부로, 나머지 중3 2명은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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