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QR체크·접종 이력 확인 절차 무시
실내체육시설도 "백신 맞았냐" 질문만

방문자 명부도, 접종 확인도 없다…무너진 방역 심리, 예고된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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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17일 오후 인천 부평구 젊음의거리에 위치한 2개 층 150석 규모의 한 주점은 입장부터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QR코드 체크도 없었고,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안심콜 번호만 안내했다. 상당수 손님들은 이를 무시한 채 자리에 착석했고, 직원들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날 대부분 손님들이 6명 이상의 단체 손님들이었지만, 백신 접종 내역을 확인하는 절차도 없었다. 현재 사적 모임은 수도권의 경우 10명까지 가능하지만, 식당이나 카페의 경우 사적 모임 규제 대상이기 때문에 미접종자는 최대 4명으로 제한된다.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술집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철저하게 이뤄지던 방문자 등록은 느슨해진 모습이었다. 체온계나 손 소독제 등이 없는 곳도 있었다. 직원이 손님의 방문자 등록을 확인하고, 체온을 잰 뒤에야 입장이 가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위드 코로나 도입 이후 곳곳에서 방역 수칙이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3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느슨해진 고객의 방역심리에 업주의 소극적인 대처 때문이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정원씨(34·가명)는 "위드 코로나 초기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접종 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하면 불만을 드러내는 손님이 많다"면서 "직원들에게 볼멘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어 어지간하면 그냥 손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계도기간이 끝난 실내체육시설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중구 한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입장하는 회원에 ‘백신 맞으셨죠?’라는 질문을 하는 게 다였다. 이 곳 관계자는 "체온계가 유일했는데 그마저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회원 유지와 신규 회원 유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회원들에 불편함을 주는게 꺼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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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방역수칙 지키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일상회복의 전제조건"이라며 "일상회복의 전제조건이 지켜지지 않으면, 정부와 의료계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버텨내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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