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은행 자금 횡령 혐의자 20년 만에 송환
美 2015년에도 정상회담 앞두고 범죄인 인도한 바 있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은행 자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쉬궈쥔 전 중국은행 광둥지점 부지점장이 중국으로 송환됐다. 2001년 미국으로 도주한 이후 20년 만이다.


특히 미ㆍ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인 범죄자의 신병을 중국 정부에 인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중국 펑파이 캡처

사진=중국 펑파이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15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쉬 전 부지점장은 쉬차오판 전 중국은행 광둥지점장 등과 결탁, 은행 계좌에서 대량의 자금을 차용해 불법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이 횡령한 자금만 무려 4억8500만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자금 절도 사건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모두 3명이다. 주범으로 알려진 쉬 전 지점장은 2001년 10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2003년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미국 법원은 2009년 쉬 전 지점장에게 사기 및 돈세탁 등의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한 바 있다. 쉬 전 지점장은 2018년 중국으로 송환, 중국 법에 따라 처벌됐다.

쉬 전 지점장에 앞서 광둥지점 전 지점장인 위전둥은 미국에서 잡혀 지난 2004년 중국으로 강제 송환된 바 있다.


도피 20년 만에 송환된 쉬 부지점장 역시 쉬 전 지점점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쉬 부지점장 역시 미국에서 검거돼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쉬 전 부지점장이 중국으로의 송환을 강력히 거부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중국은 도피한 범죄자는 끝까지 추적,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고 강조했다.

AD

한편 미국은 지난 2015년에도 미ㆍ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부패 도피 사범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미국 현지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쾅완팡의 신병을 넘긴 바 있다. 쾅씨는 쉬 전 지점장의 아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