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5G 인프라 투자 지속 연기
4Q에도 부진 우려…"내년 이후 투자 재개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케이엠더블유 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외 5G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케이엠더블유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7750원이었다.
지난 12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연결 기준 매출 362억원, 영업손실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시장전망치인 매출 626억원, 영업이익 7억원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올해 1분기 지속되고 있는 점이 우려가 되고 있다. 2019년 성장을 주도한 시스템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5% 감소했다. 안테나류 매출도 같은 기간 65.3% 줄었다. 필터류 매출은 이 기간 22.5%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액 성장은 견인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신사와 해외 5G 인프라 투자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도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매출액이 크게 줄면서 고정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케이엠더블유가 연결 기준 4분기 매출 727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늘고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5G투자가 지연돼 관련 매출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다만 세계 각국의 백신 보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말 및 내년에는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케이엠더블유는 시스템, 안테나, 필터류 등 다양한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 및 해외 고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어 투자가 재개되면 큰 폭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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