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명필 ‘장학기부 두잉’ 2인전 막 올라 … 전호환 동명대 총장·마루야마 日총영사, 서예전
동명대 동명갤러리서 13일 개막, 15일 오픈식, 전시회는 19일까지
1점 200만원 동일 기부전 형식 ‥ 57점 다 팔리면 1억원대 장학금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두 ‘명필(名筆)’의 붓글씨는 각 작품당 200만원이다. 2인의 작품 총 57점을 다 판매한다면 1억1400만원의 돈이 모이게 된다. 수익금 전액은 한국의 고교생들에게 간다.
동명대 전호환 총장과 마루야마 일본총영사가 지난 13일 부산 동명대 동명갤러리에서 2인 서예전을 열었다.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후 4시에 열리고, 행사는 19일까지 펼쳐진다. 돈 모으기로 한다면 경매 방식 전시회가 더 나을 텐데 경매는 하지않기로 했다.
수익금 전액은 국내 고교생 장학금에 쓰인다. 일본문화 분석을 다룬 책 ‘국화와 칼’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고교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대학에서 내년에 개설되는 두잉대학 커리큘럼에도 고전 100권 읽기가 있다. 두잉대학은 ‘두잉(실천)’을 가르치는 대학이다. 책읽고 감상평을 쓰는 고교생은 장학금 혜택을 받아 좋고, 동명대는 책읽기 ‘두잉’을 수험생에게 홍보하는 기회를 여는 셈이다.
이번 서예 ‘한일전’은 두나라 관계의 막힌 물꼬를 트고, 미래를 향하자는 취지로 화합을 다지는 행사이다.
동명대학교와 부산 일본총영사관이 공동주최하는 이 同行 서예 전시회는 동명대 건축디자인관 2층인 동명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마루야마 총영사는 ▲言響相和(언향상화. 말이 울려 퍼지고 서로 어우러지다) ▲誠信交隣(성신교린. 서로 속이지 않고 다투지 않고 진실로 상대를 대한다) ▲我逢人(아봉인. 나는 사람과 만난다) 등 29점을 낸다.
이에 맞서(?) 전호환 총장은 ▲遠行以衆(원행이중.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作橋開道(작교개도. 다리를 만들면 길이 열린다) ▲變則通久(변즉통구. 변해야 통하고 오래갈 수 있다) 등 28점을 선보인다.
‘一衣帶水’(일의대수. 옷의 띠와 같은 좁은 물이라는 뜻)라는 붓글씨에서 두 명필의 차이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이 글씨는 2인 모두 각각 출품한다.
한국과 일본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가깝게 부대끼며 살아온 이웃으로, 먼 미래를 보고 소통하고 협력해나가자는 뜻에서 2인이 다 작품을 냈다고 주최 측이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국제문화제, 감천문화마을을 보유하며 콘텐츠의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도시 부산은 규슈지역과의 산학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축사를 할 예정이다.
전호환 총장은 “글쓰기 고전 읽기 실천적 체험으로 어떤 세상이 와도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3無(무학년-무학점-무티칭) 두잉(Do-ing)대학을 신설했다. 서예와 동양화도 두잉대학의 선택과목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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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전시회는 KBS부산방송총국, 부산MBC, KNN, 부산일보사, 국제신문, 한일해저터널연구회, 동남권발전협의회, 청남문화, 한국예총부산시연합회, 부산미술협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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