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연, '지유'에서 항암치료물질 발굴
효과 검증해 국제학술지 게재

자료사진. 오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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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이풀 뿌리 '지유'에서 항암 치료 물질이 발견됐다. 기존에 발견된 복분자 추출물보다 암세포 억제 효과가 더 크고,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할 경우 3배 이상의 항종양 효과를 나타내 주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환석 한의기술응용센터 박사 연구팀이 오이풀 뿌리 ‘지유’에서 한의기반 면역항암제(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추가 발굴하고 그 효과를 검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 in Immunology, IF=7.561)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란 암 세포가 면역 체계를 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제로 면역관문차단제, 암백신, 면역세포 치료제 등이 있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면역기능을 개선시켜 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면역관문차단제는 면역항암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제로 현재 7품목이 승인돼 있지만, 아직 낮은 반응률(10명 중 2명)과 면역과민 반응 등의 부작용으로 이를 보완할 신소재 발굴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대장암 발현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투여 약물에 따른 암세포 크기 변화 연구를 수행해 지유 추출물이 PD-1/PD-L1 결합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지유 추출물을 통해서는 60% 이상의 종양(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지유 추출물은 기존 면역관문 억제제인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 투여 시 각각의 단독 투여군 대비 3배 이상의 항종양 효과를 보이는 등 강력한 항종양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지난 6월에도 한의기반 소재로 안전성이 입증된 항암치료 후보물질 ‘KIOM-ICI-1’(복분자)의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복분자에서 추줄한 ‘KIOM-ICI-1’이 면역세포(T-세포) 활성을 향상시켜 종양(암)의 크기를 50% 이상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었다.


이번 후보물질 발굴은 단독투여에서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임상에서 사용하는 면역관문 차단제(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시 치료 상승효과를 밝혀 냈다.


이은지 한의기술응용센터 박사는 “이번 항암면역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소재 ‘지유’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면역관문 치료제 ‘키트루다’와 치료 상승효과도 뛰어나 그 의미가 더욱 크다”라며 “약물 상호작용 연구, 임상시험 등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하여 탈모, 간독성 등 부작용이 없는 항암치료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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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이풀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로, 잎을 비비면 오이냄새가 나 오이풀이라고 한다. '과채' 또는 '외나물', '오이나물'이라고도 부른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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