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앱 통해 증권업무
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주식거래
VVIP 겨냥 프리미엄 점포도 복합점포 형태

은행·증권 짬짜면처럼…'원스톱' 복합점포 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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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적금과 주식투자로 여윳돈을 굴리던 직장인 김승현씨(40·가명)는 최근 거래 증권사를 주거래은행과 같은 계열사인 KB로 바꿨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주식을 사고팔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업점에서 증권 업무도 함께 볼 수 있어 편리했기 때문이다. 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했고 공모주 청약시 우대 혜택도 따라왔다.


자산관리를 한번에 손쉽게 하기를 원하는 고객 요구가 늘면서 따로 떨어져 있던 은행, 증권 업무가 복합적으로 함께 서비스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에서 은행·증권 간 결합이 활발한 추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은행·증권 업무가 가능한 복합 점포 수는 2019년 70개였던 것이 지난 달 기준 80개로 증가했다. 경영효율화를 위해 불필요한 은행 지점을 통폐합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은행·증권 복합 점포는 늘린 것이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내년 7월 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해 오픈하는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 역시 은행·증권 뿐 아니라 세무·부동산·법률 서비스까지 한번에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복합점포 형식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2019년 29개였던 복합점포수는 지난해 42개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45개까지 확대했다. 하나금융도 올해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 클럽원을 한남동에 개점하면서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와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WM)센터를 합친 복합점포 형태를 취했다.

신한과 NH농협금융은 현재 은행·증권 업무가 가능한 복합점포를 각각 26개, 11개 운영 중이다. 2019년과 비교해 일반 은행 지점 수는 각각 21개, 13개 줄었지만 복합점포는 근거리 점포 통합 과정에서 1개씩 감소하는데 그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 지점 수가 많이 감소했지만 복합점포 수는 거의 줄지 않았다"며 "복합점포는 중점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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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원한남

클럽원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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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앱' 안에서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연계 대상·범위 확대될 것

금융업계에서는 증권 관계사가 없는 우리금융이 현재 복합점포를 한 곳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증권사 인수합병(M&A)에 성공할 경우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빠르게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다른 금융그룹들과 같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가 미래 핵심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삼성증권과 손잡고 복합점포를 운영했었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도 하나의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은행·증권 업무가 가능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은행업권 간담회에서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은행·증권 복합 서비스 제공 범위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7일 개편해 출시한 ‘KB스타뱅킹’ 앱에서 KB증권의 ‘이지 주식 매매’ 서비스를 통해 주식거래가 가능하게끔 시스템화했다. 하나은행 역시 개편된 ‘하나원큐’ 앱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증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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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는 은행과 증권사를 따로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복합점포가 늘고 있듯 온라인에서도 하나의 ‘슈퍼앱’으로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금융그룹 관계사 전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며 "복합 서비스의 범위와 대상이 점차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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