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자 대상, 아프리카·남미 개도국들이 유력"
"中 일대일로와 달리 노동자보호·기후변화 등 고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1월 세계 각지에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일대일로 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5~10개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양국간 외교·경제적 마찰이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중·저소득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한 5~10개 정도의 인프라 투자 대상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며 "첫번째 투자 대상 후보지로 세네갈과 가나,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나마 등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해당국가들은 앞서 지난달 초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연속으로 방문했던 국가들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더 나은 세계 재건(B3W)’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B3W는 올해 6월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2035년까지 전세계 저소득 국가들을 대상으로 40조달러(약 4경7200조원) 규모의 시설투자에 나설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해당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세네갈에 서아프리카 백신 생산 허브를 설치하거나, 신재생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 여성 기업가가 보유한 기업에 대출 혜택을 주는 방안, 정보 격차 해소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며 "투자 대상 개도국에 필요하다면 지분참여와 대출보증, 전문기술을 제공하고 기후와 보건, 디지털기술, 성평등 등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달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D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 주도 인프라 프로젝트는 중국과 달리 노동자 보호정책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여성, 소수자 배려 등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며 "미국은 그동안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이용해 중국이 저소득국가에 막대한 부채를 유발시켜 차관을 미끼로 부당한 군사적 이득을 취해왔다고 비판해왔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