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협상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서 훈련 실시
"적의 상륙작전 저지 위한 작전 수행"
양국 함대 충돌 빈번...핵합의 협상 난항 예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란이 세계 석유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한 무력과시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날부터 호르무즈해협과 오만해 북부 지역의 약 100만㎢ 지역에 걸쳐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총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TV에 출연해 "적군이 이 지역에 동원된 이후 적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 중이며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의 상륙작전을 저지하는 작전능력을 수행하고 해안 방어선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이 밝힌 적군은 최근 호르무즈해협과 오만해 일대 파견된 미 해군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란과 인접한 오만해를 지나가던 유조선을 미군이 나포하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측은 정반대로 이란 해군이 베트남 국적 유조선을 불법 나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P통신은 복수의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란 해군이 오히려 지난달 24일 베트남 국적의 유조선 엠브이사우시스호를 나포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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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과 오만해 북부 일대는 세계 석유의 20% 이상이 지나가는 주요한 석유 운송통로로 미국은 이란이 대이란제재를 위반해 중국, 시리아등과 불법으로 원유를 거래하고 있다며 군함을 파견해 감시에 나선 상태다. 이로인해 양국 함선은 해당 지역에서 빈번한 마찰이 발생한 바 있다. 이달 29일 이란핵합의 복원 협상 재개를 앞두고 양국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협상 결렬이 우려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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