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촉구하더니 50km 일정에 전세기…EU집행위원장 내로남불 논란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50km를 이동하면서 전세기를 대동한 사실이 알려졌다. 전 세계에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면서 정작 본인은 단거리 여행에 비행기를 탄 셈이라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이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로 이동하며 전세기를 이용했다. 두 장소 간 거리는 50km에 불과하다. 자동차나 기차로는 1시간, 전세기로는 19분 정도 소요된다.
당시 순방은 회원국과 역내경제 회복을 위한 기금조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행됐다. 하지만 EU가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현안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전세기 사용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외신에서는 폰데이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019년 12월 취임 이후 34번의 공식외국 방문 중 18번 전세기를 탔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프랑스 파리나 영국 런던처럼 가까운 목적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폰데이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대변인은 이틀간 5개 회원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었고, 당일 라트비아 이동 일정이 있어 자동차 탑승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 역내 전세기 이용의 경우 27개국 회원국의 합의를 끌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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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녹색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탄소 배출에 가격을 매기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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