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대검 감찰부 압수수색…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대검 감찰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고발장 작성자 및 전달자 특정을 위해 물증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일 오전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검사)을 불러 늦은 오후까지 고발장 작성 여부와 전달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튿날엔 이 사건 최초 제보자 조성은씨와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신문했다. 조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 보내드릴게요", "남부지검에 내랍니다"라는 등 고발장이 검찰과 관련이 있는 듯한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공수처는 또한 김웅 의원에게 '손준성 보냄'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텔레그램 메신저를 토대로 손 검사나 또 다른 검찰 관계자와의 공모 여부도 물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녹취록에서 "제가 (고발하러)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고 김 의원이 말한 부분과 관련해 윤 전 검찰총장과의 관련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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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은 텔레그램으로 고발장과 첨부 자료를 보낸 조씨와 대화를 나눴고 이 대화는 조씨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조씨와 텔레그램 메신저를 주고받으며 손 검사로부터 받은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건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해 4월 고발장에 첨부된 판결문을 열람한 손 검사의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소속 검사 2명을 고발장 관련자로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9월28일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과 이들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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