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 안철수 선택 700만명 심상정 선택 200만명
지난 선거 '투표 경험' 2022년 대선 레이스 숨은 변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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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선 레이스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아닌 '제3 정치세력'의 성적표다.


국민의당이 차기 대선 후보로 안철수 대표를 확정했다. 앞서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2017년 대선에 출마했던 두 명의 정치인이 이번 대선 레이스에도 상수로 떠올랐다.

2017년 대선에서 정치인 안철수, 정치인 심상정을 대통령으로 밀었던 유권자는 얼마나 될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699만8342표(득표율 21.41%)를 얻었다. 전국에서 700만명에 가까운 이가 차기 대통령으로 정치인 안철수를 선택했다.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에서 특히 더 위협적인 존재였다. 광주와 전라남도에서는 정치인 안철수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한 비율이 각각 30%가 넘었다. 대통령 문재인 선출이 예상된 선거에서, 다른 지역도 아닌 호남에서,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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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201만7458표(득표율 6.17%)를 기록했다. 200만표가 넘는 득표는 진보정당 대선 도전 역사상 최다 득표다.


2002년 대선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95만7148표를 얻은 바 있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정치 유행어를 남겼던 대선에서도 100만표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심상정 후보의 지난 대선 성적은 기록적인 결과다.


심상정 후보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득표했는데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각각 7% 포인트 안팎의 득표율을 올렸다.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얻은 표를 단순 합산하면 900만표가 넘는다.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이번에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대선 레이스는 어떻게 전개될까.


유권자 자신이 직접 투표장에서 누군가를 선택한 경험은 다음 투표에 큰 영향을 끼친다. 유권자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과거 본인의 선택을 부정하는 선택을 주저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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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17년과 2022년은 대선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난 대선은 사실상 승자가 예측됐던 선거였다. 1위를 누가할 것인지보다는 2위 싸움이 더 흥미로울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다르다. 여야 어느 쪽도 당선을 확신할 정도로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이른바 51%대 49% 득표율의 초박빙 승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선에서 여당과 제1야당의 총결집이 이뤄질 경우 제3 정치세력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대선 후보 간 연대와 단일화 논의도 후보 당사자 의지와 무관하게 관심의 초점이 될 수 있다.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로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 여기에 더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는 2022년 대선 판도를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구도의 변화는 대선 레이스에도 영향을 준다. 2017년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대선 완주는 결과적으로 민주당 쪽에 더 부담을 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22년 대선에서는 '야당 표 분산'의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정치인 안철수와 정치인 심상정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같은 선택을 하게 될까. 아니면 다른 인물을 대통령으로 밀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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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보를 선택할 경우 그 대상은 누가 될까. 대선을 앞두고 단일화가 이뤄질까. 이뤄진다면 어떤 조합의 단일화로 귀결될까. 제3 정치세력이 주도하는 또 하나의 대선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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