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최근 메타버스가 각광받고 있다. 가상세계에서의 체험이 가능한 메타버스의 장점 덕분에 각종 모임, 교육 등이 오프라인에서 메타버스 공간으로 이동중이다. 아바타를 중심으로 한 가상세계의 체험활동이 오히려 흥미를 이끌어내는 등 이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더욱이 언택트 시대의 상거래 접점이 된 플랫폼과 결합된 메타버스 기술은 고객 스스로 체험 위주의 제품 구매 및 결제를 가능케 한다.
최근 국내 카드사는 인지도가 높은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플랫폼 결제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카드사는 젊은 고객층을 위한 10대 전용 선불카드 출시 및 할인혜택을 우선 준비 중이다. 카드사는 소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의 소비패턴을 데이터로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치고 있다.
결제와 송금서비스의 편의성을 강조하던 금융플랫폼 경쟁력이 점차 메타버스 기능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메타버스 금융 콘텐츠 개발 및 디지털 체험에 특화된 금융서비스 개발이 카드사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카드사인 마스터카드는 이미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마스터카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단적인 예로 마스터카드는 오프라인 의류 매장내에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거울을 통해 상품관련 다양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최종결제까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내 비치된 증강현실(AR·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도 활용된다. 즉, 마스터카드는 고객으로 하여금 스마트 안경을 착용 후 상품을 둘러보고, 최종 구매까지 연결되도록 온·오프라인 통합쇼핑 및 결제환경을 구축했다.
국내 카드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메타버스의 강자인 제페토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수준이다. 하지만 카드사만의 독자적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기능 고도화, 플랫폼내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단계적으로 동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통해 고객의 소비성향이 데이터로 확보될 경우 이는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카드사들은 이미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를 받은 상태이다. 해당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필요하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도처에 분산된 개인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개인정보 플랫폼으로 가는 가교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데이터 정보에 관한 보안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소비자의 개인 클라우드 저장소에 개인정보가 보관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카드사는 고객 동의하에 동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건강, 생활정보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가능할 것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 영위가 향후 카드사의 디지털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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