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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집콕 열풍'이 바꾼 것…가족관계·공간·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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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소비자 설문조사 '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1' 발간
응답자 42% "가족과 관계 개선"…韓, 집에 대한 긍정 인식↑
공간 재구성 수요 높아져…정체성 찾는 활동하며 힐링 선호

전 세계 '집콕 열풍'이 바꾼 것…가족관계·공간·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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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 따라 10명 중 4명 이상은 지난 1년간 가족과의 관계가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이나 취미, 휴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공간'을 원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1'을 발표했다. 8회차를 맞은 라이프 앳 홈 리포트는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과 집에 대한 생각을 연구한 보고서로, 올해는 34개국 3만438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42% "가족과 관계 개선"…생활의 중심된 '집'

팬데믹 장기화로 집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집이라는 공간이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40%는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의 48%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집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인 3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집은 크게 관계, 커뮤니티, 공간, 일과, 미래의 집 등 5가지 핵심 영역에서 생활의 중심을 만들며 정신 건강 유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는 지난 1년간 가족과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답했고, 31%가 이상적인 집의 조건으로 가족, 친구와의 친밀감이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반면 대면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응답자의 19%가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인간관계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기도 했다는 점이 심층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또한 식물을 기르거나 반려동물을 보살피며 의미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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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60% "집 공간 재구성"…하이브리드 공간 원해

집의 역할이 업무나 학습, 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 응답자의 60%가 집에서 필요한 활동을 하는데 적합하도록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했다고 답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28%는 집 안에서 넓은 공간을 갖는 것이, 27%는 깔끔하고 정돈된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응답자 84%는 집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응답하며, 많은 사람들이 일이나 취미, 휴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공간'을 원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커뮤니티는 사회적,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응답자 73%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62%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느끼는 소속감이 정신적 웰빙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대면 만남이 어려운 코로나19 시기에 커뮤니티는 물리적인 거리에 국한되지 않으며, 온라인을 포함해 사람들이 모여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모든 공간을 포함하는 의미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18~34세 중 18%는 가상 커뮤니티에서 함께 하는 게임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응답했다.

수면·휴식 중요성 높아져…개인정원·발코니 선호도↑

집에서 일과 휴식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정신 건강과 행복을 위해 중요해졌다. 집에서 행복을 느끼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과로는 수면(55%)과 휴식(53%)으로 나타났고, 이 외에도 독서, TV 시청, 음악 감상 등이 꼽혔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자기 관리나 게임과 같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고 답했다. 집에서 혼자만을 위한 활동을 하며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일과를 갖는 것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는 내가 어떤 집을 원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래의 이상적인 집의 모습이 '여가를 보내는 공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상적인 집의 중요한 특성으로는 개인 정원이나 발코니를 갖는 것(36%), 자연과 가까이 거주하는 것(35%), 가족·친구와 가까이 거주하는 것(31%), 프라이버시를 위한 공간을 갖는 것(29%) 등이 꼽혔다. 이케아 '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1'에 대한 조사 결과 및 전문은 이케아 라이프 앳 홈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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