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쿠팡의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20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한승 쿠팡 대표에 대한 증인 신문에서 "쿠팡은 미국 기업의 한국 법인이라고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김범석 쿠팡 창업자를 겨냥해서도 "물류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니 이사회 의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도망갔다"며 "미국에서 차등 의결권을 활용해 한국 쿠팡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김 창업자가 한국 쿠팡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같은 당 오기형, 이용우 의원도 김 창업자가 미국 법인 쿠팡 lnc의 지분 10.2%를 갖고 차등의결권을 활용해 76.7%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는 점을 들어 사실상 미국 법인이라고 몰아세웠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한국법에 따라 설립됐고, 한국에서 많은 고용을 하고 납세도 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쿠팡이 입점 업체의 정보를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에 사용했는지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 의원은 쿠팡이 자체브랜드 상품을 전담하던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시킨 것을 두고 "분사 이후 경쟁 업체라고 볼 수 있는 입점 업체의 정보 데이터가 공유됐느냐"고 물었다.
강 대표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개별 판매자 정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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