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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에 뜬 비트코인 ETF…신청 8년 만에 제도권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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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커지고 변동성 축소 전망…안전자산 역할 기대감도
본격적인 규제 시작 시선…시세 하락 가능성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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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된다. 2013년 처음 비트코인 ETF가 신청되고 약 8년 만의 제도권 편입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제도권 편입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알아봤다.


ETF와 비트코인 거래의 차이는

현재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가입하거나 직접 가상화폐 지갑을 생성한 후 거래가 가능하다. 지갑 생성은 물론 가상화폐 거래소를 가입하려면 실명계좌 인증, 고객확인제도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편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는 일반적인 ETF와 똑같다. 주식 계좌만 있다면 곧바로 비트코인 선물 ETF를 담을 수 있다.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 코드명 ‘BITO’를 검색한 후 보유한 달러를 통해 매입하면 된다.


다만 운용 수수료는 기존 ETF보다 높은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 선물 ETF의 연 운용 수수료가 1%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도 수수료가 0.95%로 책정됐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ETF ‘QQQ’의 수수료는 0.20%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는 더 커질까

현재 미국 ETF 시장의 자산 규모는 6조8000억달러(8058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일부만 가상화폐 시장으로 끌고 오더라도 시장 크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1600억달러다.

아울러 더욱 다양한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권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꺼려했던 대형투자자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생긴 셈이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 금융당국이 인정하면서 기관투자자의 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최근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만 따로 모은 ETF도 출시되는 만큼 가상화폐가 실제 경제활동에 적용되는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축소 가능성…투자 매력 유지될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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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관련 ETF가 미국 증시에서 처음 출시된 만큼 비트코인에 주는 영향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가상화폐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변동성이 줄어들고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변동성이 줄어들 경우 역설적이게도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병욱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제도권에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대부분 변동성을 노리고 있다"며 "ETF 출시가 호재로 작용되는 것은 다소 모순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美 금융당국의 규제 신호탄일 수도

더욱 강한 규제도 예상된다. 미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가상화폐 범죄 및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규제를 꾸준히 시사했다. 본격적으로 규제가 시작된다면 비트코인 시세 하락은 불가피하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ETF가 직접투자는 아니긴 하지만 규제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ETF를 승인하겠다는 건 본격적으로 규제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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