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직장 내 괴롭힘' 도 감봉 그쳐
경영인사위원회 6명 모두 내부 직원으로 구성

한은, 징계 절반이 '감봉'…내부 직원이 셀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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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2016년부터 5년간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직원이 1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중 절반 이상이 경징계인 감봉 처분을 받으면서 한은의 셀프 감사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징계를 받은 직원은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과 감봉 처분을 받은 직원이 10명이고, 나머지 6명은 중징계인 정직·면직 처분을 받았다.

사유별로 보면 업무 관련과 성희롱 관련이 각각 4건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를 보면, 직장 내 괴롭힘의 경우에도 감봉 처분에 그쳤다. 성희롱 징계 건만 정직 처분을 내렸다.


각종 비위에 대한 징계 처벌 수위가 약한 배경에는 '경영인사위원회'가 있다. 한은의 경영인사위원회는 구성원 6명 모두 내부 직원으로만 구성돼있다. 아울러 면직 규정을 명확히 하지 않아 이에 대한 판단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무원의 경우 각 관할 위원회에 회부해 결정하게 되는데, 중앙징계위원회는 총 구성원 9명 중 5명이 외부 인사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정직 처분을 내린 경우도 있다"며 "정직의 경우 향후 인사상 불이익이 많기 때문에 징계 수위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 과제 추진 결과 방향성, 혁신, 동기부여, 리더십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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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한은은 공무원에 준하는 윤리를 요구받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외부의 일체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성이 보장된 기관"이라며 "따라서 더 엄격한 윤리가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시장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기관이 자신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모습으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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