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특수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 17%에 그쳐
일반학교 기숙사 내 설치율은 8%뿐…“화재 발생시 무방비 상태”
윤영덕 의원 “관련 법 미치지 않더라도 안전 위해 설치율 높여야”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광주지역 학교 내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윤영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동남갑)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특수학교와 학교 기숙사 스프링클러 설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특수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17.65%, 일반학교 기숙사 설치율은 8%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내 화재 발생 시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이다.
광주지역 특수학교 17개 중 단 3곳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으며 일반학교 기숙사는 25개 중 2곳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설치율은 낮다. 전국 특수학교 건물 446곳 중 133곳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고, 학교 기숙사 건물의 경우에는 1680곳 중 416곳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별 특수학교 건물 스프링클러 미설치 비율은 강원도가 92%로 가장 높았고 세종시가 0%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시도별 학교 기숙사 건물 스프링클러 미설치 비율은 제주시가 100%로 가장 높았고, 울산시가 0%으로 가장 낮았다.
특수학교 건물과 학교 기숙사 건물의 부분 설치 비율은 전체에 7.2% 정도에 그쳤다. 부분 설치한 학교 중 소방법에 의해 설비한 학교는 58%이고 법 적용 대상이 아니나 예방을 위해 자진 설비한 학교는 41%다.
현행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4층 이상인 층으로서 바닥면적이 1000㎡ 이상인 층 ▲기숙사 연면적 5000㎡ 이상인 경우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3층 이하 건물은 대피가 쉽다는 이유로 4층 이상 건물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한 것이다.
윤 의원은 지난 12일 시·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화재에 비교적 취약한 특수학교와 기숙사의 스프링클러 설치는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현행법에 의한 설치기준이 있지만 이에 해당하는 학교는 극히 일부다”며 “관련 법에 따른 설치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학생들의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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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재난에 취약한 장애학생이 있는 특수학교와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의 경우에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설치율이 극히 낮은 지역의 교육감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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