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주열 "경기 예상대로라면 기준금리 11월 추가 인상 고려"
10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연 0.75%로 동결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둔화된 데다 금융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이어질 경우 11월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금리 결정과 추가 조정 여부는 경기, 물가, 금융 안정 상황을 모두 종합해서 결정해나간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다. 8월 금리 인상하면서 앞으로 경기 개선 정도에 맞춰서 통화완화 정도를 점진적 조정해나가겠다고 했다.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경기 회복 흐름이 우리가 보는 곳에서 벗어나지는 않는지를 짚어볼 것이다. 경기 흐름이 우리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인 6%대를 달성하기 위해서 당국의 총량규제와 한은의 금리 대응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가계부채 증가와 관련한 중앙은행의 역할은.
▲한은은 금융 불균형과 물가 안정 도모가 기본적인 역할이다. 특정 자산 가격,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거시건전성 정책이 중요한 역할. 거시건전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경제 주체 위험선호나 과도한 차입에 의한 수익 추구 행위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거시건전성 규제가 더 강화되더라도 저금리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면 효과는 어느 정도 제약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금융 불균형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시건전성 정책과 함께 통화정책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대외여건 보면 글로벌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상품 가격, 특히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헝다 사태, 전력난 발생으로 전반적으로 대외여건 리스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금리,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그렇지만 외국인 채권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점을 보면 대외 리스크 영향이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외부에서 보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관련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우려로 공급 측 요인이다. 팬데믹 이후 빠르게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공급 측 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과는 다르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가 상승 압력이 최근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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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대해 우려할 만한 상황인가.
▲최근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통화보다 다소 빠르게 상승했다. 요인에 대해서는 알겠지만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가시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에너지 가격 높은 상승세 지속 등 요인에 따라서 역외 NDF매입이 확대됐고, 내국인의 해외투자도 확대된, 국내외 수급 요인이 가세한 데 기인한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우려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 차입 가산금리, 스프레드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 연준 등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중국 신용리스크,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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