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림조합, 비·준조합원 가계대출 전면 중단…대출창구 잠근다
산림조합중앙회 "가계대출 총량관리 차원"
토지·임야 등 비주택담보대출도 잠정 중단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상호금융업권에 가계대출 중단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시중은행 가계대출 총량을 강하게 옥죄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으로 몰린 영향이다. 농협과 수협에 이어 산림조합까지 대출창구를 걸어 잠그면서 연말 실수요자들의 자금줄이 더 메마를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림조합은 준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오는 12~13일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토지나 임야를 담보로 하는 비주택담보대출 상품 운영까지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산림조합은 타 금융권보다 비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해당 방안은 산림조합 여신담당자가 직접 금융당국을 방문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에도 금융당국은 관련자를 불러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준수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전국 130여개 산림조합 가계대출 증가율이 5%대를 웃돌면서다. 올해 증가율 목표치는 평균 4%대로 이미 넘긴 상황이다.
다만 기존 조합원의 경우 계속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요구한 대로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도 “상호금융 성격상 조합원까지 대출을 중단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협도 이달 1일부터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수협은 비·준조합원을 포함해 조합원도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도금 집단대출이 중단된 상태다. 수협 조합원 중 어업경영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빌릴 때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협도 당국이 제시한 연간 가계대출 총량인 4.1%를 상반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도 지난 8월 전국 농·축협에서 비조합원과 준조합원의 신규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중단한 바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 투자금 손실 나도 정부가 막아준다"…개미들 ...
연이은 대출중단 릴레이에 정치권에서도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은행권이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언제나 초과했고 금융당국도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갑자기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대란이 발생했다"며 "무식한 가계대출 총량규제인 데다 수단도 비정상적"이라고 꼬집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