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다시 고개 드는 ‘라운지 바’ 꼼수 영업
한동안 잠잠하던 '라운지 바' 영업 재개
돌아가며 '메뚜기 식' 영업…단속 대비 보안도 철저
집단감염 우려 지적에도 제재 없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64명 발생하며 1주일 연속 요일 최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3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일부 유흥업소의 '꼼수 영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놓고 사실상 클럽 형태로 운영하는 '라운지 바'다.
4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서울 시내에선 대략 4~5곳의 라운지 바가 돌아가며 영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 새벽에 문을 열어 오전이나 오후 중 영업을 마감하는 ‘애프터 클럽’ 형태로 운영 중이다. 문을 여는 업소는 매주 달라진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메뚜기 식’ 영업이다.
수도권에선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 이어지면서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라운지 바들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탓에 집합금지를 피해 갔으나 DJ가 있고 손님들이 안에서 춤을 추고 술을 먹는 등 사실상 클럽과 다름없는 형태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업소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런 식의 라운지 바는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최근 들어 하나둘씩 영업을 시작하는 상황이다.
이번 연휴 기간에도 강남 압구정동과 홍대 등의 라운지 바가 문을 열고 손님을 받았다. 한 라운지 바 MD(영업직원)에게 입장 방법을 묻자 그는 "단속 때문에 신규 고객에겐 주소 공개가 안된다"며 대략적인 위치만 언급했다. 입장 당일 연락을 하면 그때 장소를 알려주겠다는 등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그는 라운지 바 입장료가 한 테이블 당 100~150만 원 선이라며 스탠딩이나 바 자리를 이용하려고 해도 한 병에 20~30만 원가량인 술을 시켜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들 라운지바는 클럽과 비슷하게 운영하는 영업 특성상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명부 작성도 부실하게 이뤄져 집단 감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이런 형태의 업소도 클럽 등 유흥시설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있었으나 실제로 제재를 받은 적은 없다. 1년 넘게 영업을 못하고 있는 유흥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영업 형태가 비슷함에도 등록 업종에 따라 영업 여부가 갈리는 방역 정책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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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반 유흥업소들의 불법 영업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7월 3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약 3달에 걸쳐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8만 6521개소의 유흥시설을 점검했다. 그 결과 불법 행위 956건·6753명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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