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렉서스 1만대클럽 복귀 신호탄…뉴 ES300h 이그제큐티브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렉서스는 이번 출시된 뉴 ES300h로 노노재팬을 뚫고 1만대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까.”
렉서스의 베스트셀링카 ES300h 7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인 뉴 ES300h를 시승하기 전에 들었던 생각입니다. 2년 전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던 렉서스는 올해 1~8월 누적 6828대를 판매하며 실적이 회복중인데요. 렉서스의 실적은 4429대를 판매한 ES300h 덕이 컸습니다. 친환경 수요와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인 ES300h가 렉서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렉서스는 뉴 ES300h를 출시해 실적 향상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기존 ES300h가 그동안 쌓아 올린 아성을 지킬 수 있을지 지난달 30일 열린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 용인 칼리오페 카페까지 왕복 80㎞ 구간을 뉴 ES300h 이그제큐티브 모델로 시승했습니다.
-디자인은 어떤가요?
▲그간 인기를 끌어온 기존 디자인의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LED 렌즈 유닛이 직사각형으로 바뀌었고, 수직으로 뻗은 그릴 대신 L자형 그릴이 새로 적용돼 안정적으로 보이는 수준 정도였습니다. 실내는 최근 디지털, 터치식 버튼을 탑재하는 트렌드와 달리 아날로그식 시계와 물리 버튼을 접목해 '올드하다'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탑재된 버튼 위치나 개수가 적절해서 운전 중 온도나 통풍 등을 조절할 때 동작 여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오히려 실용적이었습니다.
-ES300h는 연비로 사랑을 받아온 모델입니다. 이번 모델의 연비는 어떤가요?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시내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딱히 연비 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주행성능을 위한 스포츠모드와 연비 주행을 위한 에코모드를 번갈아가며 달렸는데요. 주행을 모두 마치고 복귀했을 때 계기판에는 공인 복합연비인 17.2㎞/ℓ보다 높은 24㎞/ℓ가 표시됐습니다. 도심에서는 모터로만 운행 가능한 EV모드를 적절히 활용해 연비 운전에 집중한다면 25㎞/ℓ 이상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용 세단으로 사랑 받아왔는데요. 주행 성능과 안정감은 어떤가요?
▲‘기본기가 탄탄한 차’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ES300h는 주행 상황에 따른 감속, 조향, 가속 등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렉서스 GA-K(Global Architecture-K)라는 플랫폼을 적용했는데요. 주행 내내 코너 안정성이 좋은 차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나들목 커브 구간을 약간 빠른 속도로 내려갔지만 차체가 쏠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차가 노면에 붙어 미끄러지듯이 나갔습니다.
뉴 ES300h는 최고출력 178마력/5700rpm, 최대토크 22.5kg·m/3600~5200rpm의 엔진 성능에 전기모터가 더해져 총 시스템 출력은 218마력을 냅니다. 이 차는 2.5ℓ D-4S라는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 및 2개의 모터가 장착돼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고 저속부터 고속까지 모터가 개입해 강한 힘을 내 편안하면서도 모자람 없는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에코모드나 스포츠모드의 동력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에코 모드로 주행할 경우 가속 페달이 무겁게 밟혀 발바닥이나 발목에 힘이 더 들어가 아쉬웠습니다.
-소음은 어떤가요?
▲전기차의 정숙함에 필적할만한 차였습니다. 특히 엔진이 개입하는 고속 주행에서도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엔진소리가 얼마나 큰지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100㎞/h 속도까지 가속을 해봤지만 다른 엔진의 개입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고,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서도 현저히 소음이 작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저속 구간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나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지잉' 하는 소리가 들리는 점은 계속 거슬렸습니다. 창문을 모두 닫으면 노면 소음도 잘 들리지 않아 더 크게 들렸는데요. 흡사 스마트폰의 진동 소리와 유사해 운전에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존 모델은 편의사양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안전·편의사양은 대폭 개선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에 강화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를 채택해 안전·편의성을 높였는데요. 교차로 긴급 제동 보조(ITA) 기능이 추가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가 탑재됐습니다.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 조향 어시스트(ESA) 지원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습니다.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는 전·후방 사물에 더해 보행자까지 감지 범위가 확대됐고 주변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도 추가됐습니다.
12.3인치 모니터에는 내비게이션은 예전 그래픽 방식이라서 개선해야 하는 점도 분명했습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고 자체 내비게이션만 활용해 시승을 해봤는데요. 색상이 주로 원색으로 단조롭고 길가를 표시해주는 색과 운전자가 주행해야 하는 길을 안내해주는 선의 색깔이 유사해 주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반면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12.3인치 모니터가 적용됐는데요. 기존 모델보다 112㎜ 앞으로 배치돼 시인성이 좋은 점, 기어 노브 옆에 터치패드로도 모니터에 있는 기능들을 간단히 조작할 수 있어 팔을 뻗을 필요가 없는 점은 장점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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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어떤가요?
뉴 ES300h의 판매 가격은 ▲럭셔리 6190만원 ▲럭셔리 플러스 6400만원 ▲이그제큐티브 6860만원 ▲ES300h F SPORT 7110만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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